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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보니 하라도너츠 (오사카 신사이바시)

2013/03/11

2013년 2월 10일.
오사카 여행 둘째날.

 

쌀쌀하긴 해도 화창!해서 다행이므니다.
난바에서 이리저리 휘휘 둘러보며 걷다 도톤보리 강.
주변엔 빨간책에 소개되어 있는 맛집 투성이다.

 

용이 여의주를 물고 날아가다 라멘집 간판에 꽂혔다는 슬픈 전설..
맛집이라고 되어 있긴 했는데 갱장히 비위생적인 외관에 압도당해 들어가지 않음.
외국인보다 현지인이 더 많아보이긴 한다.

용 라멘집

 

 

날 잡아 잡숴. 
살신성인의 자세로 동동 떠 있는 소 한마리. 뭐 파는 집이었더라?
스테키? 스테키는 고베 와규를 위해 먹지 않을테다!!

날 잡아잡숴

 

 

 

시끌벅적 북적북적 어데로 가서 뭘 먹어야 하나?
오만상 다 쓰고 다음 먹거리를 정하고 있다.
강 주위를 배회하다 신사이바시 쇼핑타운을 거쳐 80여년의 전통을 지닌 오므라이스의 원조 ‘훗쿄쿠세이’ 에 가잣.
 그러고 지도를 보고 있었떤 듯. 길치주제에. 

어데로갈까?

 

 

가다 돼지코도 만나고.
겨우 110보올트? 도란스가 필요한 아이.

돼지코

 

 

셰셰이도 생크림 폼 300엔!
저걸 샀어야 하는데, 지나가다 사지 뭐~ 하다 결국 저긴 다시 못지나갔다.
여행의 철칙. 다시 돌아오는 건 무리데스네. 보일 때 걍 사야한다. 

샀어야하는데

 

쮸우. 
발렌타인데이가 코 앞이라 매장마다 이벤트가 한창이었다.

뽀뽕

 

 

보자..아침 조식 먹자마자 타코야키 한접시 하고 커피 한사발 하고 이만큼 걸었으면
뭔가 하나 위에 넣어 줘야 하는데. 쌀밥 먹기 전이라 예의상 많이는 안되겄고..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을 때 쯤.
오옹, 하라도너츠당. 
우리나라에도 있다매?

하라도너츠

몸에 좋은 도넛. 엄마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영양간식을 모티브로 만들었딴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에 점원아가씨도 참~하다.
영어메뉴판은 없어서 그림보고 이거이거이거이거!

하라도넛츠

 

 

인형의 집을 고대로 옮겨놓은 듯한 인테리어. 한국도 요래?
어버버 하면서 고른 메뉴 계산중.

계산중

 

심플.

심플한 벽

 

여기저기 아기자기.

 

빼죽

 

 

나왔다네.
오리지날, 초코, 아오모리사과쥬스. 600엔.
아나근데 저 사과쥬스 너무 맛있어서 한번에 주우우우우우우욱 원샷해버렸네?
나혼자 다 먹었다고 돌아와서 사진만 봐도 뭐라한다 ㅋㅋㅋ 
알았제? 먹는 건 스피드여.

 

한상차림

 

 

아오모리사과쥬스

 

오리지날. 맛이 딱 어머 건강한 도넛이구나? 

 

마이써

 

마지막 남은 쥬스 흡입하기 전.
한국에선 안파나?

 

아오모리사과쥬스

 

같이 데꼬간 후세인.
이봐 벌써부터 피곤해보인다?

 

너도 넉다운?

 

 

 

 

사실 이 때도 우린 배가 그렇게 고프진 않았으나. 우물우물.
배고프기 전에 먹어줘야 하거든, 언제 배고플지 모르잖아.
뭐 얼토당토 않는 말 하면서 입에 밀어 넣었다.

점심 전 시간이라그런지 사람이 우리랑 어떤 여자분 한 분밖에 없었다.
아늑하고 따뜻하고, 특유의 귀여운 노랫가락이 흐으응어어어얼 나오고 있던터라 기분도 살랑거렸다.
여기 앉아 있으니 아. 정말 내가 오사카에 오긴 했구나. 하는 마음이 처음으로 들었다.

시끄럽고 복잡스러운 스트레스는 멀리 뻥차버리고 
여유로움을 좀 즐겨야 할텐데…
특유의 본전챙기기 -_- 욕구로 인하야 입에 밀어넣기 바빴던 것 같았던 그랬던….

 

자 이제 오므라이스 먹으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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