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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in! Madrid! 해가 져도 아름다운

2015/09/17

세고비아에서 다시 마드리드로 오니 어둑해 진 하늘이 멋스럽기도 무섭기도 하지만 참 아름답다.

왕궁과 산 안토니오 성당을 둘러보고
구시가와 솔 광장, 마요르 광장 여기 저기 동네 골목을 구경하듯 기웃거렸다.
첫 날 도착해서 걷다보니 마드리드 시내를 모두 알게 된 우리는 심화 복습을 하듯 더 즐거운 마음으로 걸었다.

왕궁.
저 노란색이 다 금이여.
비수기라 관광객 입장시간이 일찌감치 끝나고 보수공사를 하고 있었다.
꼭대기 오른쪽 깃발이 꽂혀 있으면 왕이 계신 거라던데 이날은 출타중이신가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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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챙피해?
응.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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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 바로 앞에 있는, 대성당은 아니지만 소박한 이 성당은 고야의 시신이 묻혀 있는 곳으로 
고야가 남긴 천장화 ‘성 삼위일체에 대한 경배, 성 안토니오의 기적’으로 유명한 곳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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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을 나와 구시가 골목 언덕을 올라가니 산미겔거리가 나온다.
스페인 3대 전통시장 중 하나라는 산미겔 시장은 외관부터 흐엉. 당장 들어가 다 먹어버릴테야! 
들어가기 전에 가이드분이 “여긴 가방을 앞으로 메신 분만 들어가실 수 있어요.” 라고 엄청 진지하게 말씀하셔서 ㅋㅋ 
그만큼 소매치기도 많은 곳이니 조심. 또 조심. 먹을거에 눈팔리면 그대로 가방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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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를 그대로 품고 있는 매손거리에서 저녁을 먹어볼까.
헤밍웨이가 자주 찾았다는 술집, 레스토랑 등 시대는 훌쩍 넘어왔지만 어쩐지 옛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는 느낌에 마음이 홀홀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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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첫 날부터 의외로 음식들이 입맛에 안맞아서 조금 고생했던 우리는
아 오늘은 정말 맛있는 거 먹고싶다는 맘에 가이드분께 여러 곳을 추천받았다.
그중에 간 곳은 꽃할배도 간 그곳 ㅋㅋ 백일섭 할부지가 노래도 했던 그곳 ㅋㅋ

천장도 버섯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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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은 것도 버섯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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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에서의 마지막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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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방에서 산 작은 지갑은 정말 잘 쓰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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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를 좀 달래고 나오니.
낮엔 보여주지 않던 하늘빛이 장관이다.
보석을 품고 있다 밤에만 빛을 내어 주는 지 한참을 올려다보고 감탄을 했다.

우리 여기 잘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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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가기 전에 따끈한 초콜릿에 찍어 먹는 달달한 츄러스 한 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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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내내 옆에서 아코디언을 연주하던 아저씨.
분위기 있고 좋았는데, 역시나 연주가 끝나니 들었으면 돈을 내라는 ㅋㅋ 

안들리는데영. 못들었는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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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과 15시간 비행의 여독이 풀어지기도 전에 마드리드는 이제 마지막 밤.
앞으로 남은 말라가, 바르셀로나 여행이 더 기대되는 건 
우리가 큰 기대 안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왔던 게 이유였다지.

어디서 무얼 하고 무얼 보든 벅찬 감정으로 숨을 한움큼 들이마셨던 기억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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