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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gkok, 노닥거리기에 충분해

201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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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과 함께라면 방콕 어딜 가도 두렵지 않아!

오빤 분명 내스탈이지만 방콕에 델따 놓고 보니 
지나가는 현지인 못지 않게 참으로 자연스러웠어.. 한국 오는 날엔 아주 더 까맣게 타가지고 싱크로율 만프로. 캬캬캬 

 

방콕 여행책을 샀지만 별 흥미로운 곳도 없고 더운 날씨에 이리저리 돌아다니기 싫고 
호텔도 수영장도 이만하면 좋지 않느냐며 집돌이 집순이는 수코타이에서만 놀기로 한닼ㅋㅋㅋ
그래도 뭐 아침 산책 겸 룸피니 공원도 가고 
미리 예약한 셀라돈에서 근사한 저녁도 먹고 (호텔에 있는 거구나ㅎㅎ)
바로 옆에 있던 반얀트리 호텔 moon bar에도 가고 할 건 다 했다.

 

호텔 근처에 있던 룸피니 공원.
아침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렇게 습한 환경에서 걷고 달리다니 대단해에. 우린 10분만에 나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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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가지 않고 오후 내내 수영장에서만 놀다가 
저녁먹을 시간에 맞춰 셀라돈(Celadon)으로 갔다. 

조명도 예쁘게 켜놔서 살랑살랑 댕기다가 사진찍고
점점 돼지가 되어 간다는 오빠 말에 
그래 이왕 돼지인거 신나게 다 먹을거다 음하하하 호탕하게 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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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뭐라고 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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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adon, 방콕 호텔 레스토랑 중 1등이라며! 
역시 분위기도 맛도 최고였어!
예약은 여기서 http://www.sukhothai.com/contactus-ko.html 간단하게 할 수 있다. 
사실 그냥 가도 자리는 있었겠지만 연못이 보이는 분위기 좋은 룸에서 시간을 보냈으니 예약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컨펌 메일 받고 들어갈 때 이름 말하면 싸와디카아아아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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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기 전에 먹고싶은 메뉴 생각해 두라니까 참 말도 디게 안들어요!!!!!!!
그래도 괜차나. 친절한 아자씨가 준 ipad 메뉴판에서 그림 보고 느낌으로 고른 메뉴들.
팟타이, 뿌빳퐁커리, 스프링롤, 코코넛 아슈크림.
음료는 레몬에이드랑 망고 시켰는데, 세상에 뭐여 망고 오빠가 시켰는데 내가 한 입 먹었다가 단번에 털어 넣을 뻔 했.. 헤헤 맛있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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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 아슈크림은 같이 준 찹쌀이랑 같이 입에 넣어서 잉옹잉옹 오물거리면
세상에 뭐 이런 맛이 다 있지? 
달큰하면서 시원하고 짭쪼롬하기도 한 것이.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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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도 좋으니께 사진 함 찍어 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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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에서 8시 사이에 아리따운 분들이 오셔서 사부작 사부작 짧은 공연도 한다.
니냐니냐니뇨노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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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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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 대식가인 우리를 만족시킨 셀라돈 빠이하고
바로 옆에 반얀트리길래 문바(moon bar)에 가보기로.

여기도 평소엔 예약 없이 자리가 잘 없다드만.
우리가 방콕, 파타야에 있을 동안은 정말 사람이 없었다.
우리 밥 먹고왔어 저스트 드링킹 할거야. 말하면 61층에서 2개 더 올라갈 법한 높이의 바로 안내해준다.

레이저빔 나오는 메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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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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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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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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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야경같기도 하고
슥 보면 부산에서 봤던 야경 같기도 하고
우리집 옥상에서 봤던 야경 같.. 흐흐흐 그냥 뻥 뚫린 시워어어언 한 곳에서 쿵짝쿵짝 분위기 즐기며 한 잔 하기엔 좋네.

우리 테이블 8백 얼마였는데 잔돈 없어서 천밧 주고 서 있었드만 고맙다며 꿀꺽 한 
디게 깔롱지게 생긴 웨이터 너놈.. 내가 기억한다..

살랑살랑 나갔다가
살방살방 들어와서
방 전체 서라운드로 빵빵 터지는 오디오에서 나오는 녹는 노래 들으면서 
참으로 행복한 하루 마무리.

방콕 좋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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