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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라이제이션, 브랜딩에 적합할까?

2012/10/22

 “1명이라도 더 들어오게 하라, 1초라도 더 머물게 하라, 1번이라도 더 클릭하게 하라!”

 온라인 사이트들이 점차 포털화되어 가는(portalization) 이유다. 제품 소개에, 최신 트렌드 컨텐츠를 더하고, 거기에 일반 뉴스와 가십거리를 더한다. 고객 간 커뮤니티의 장을 만들고 그들이 관심 가질 법한 다른 상품을 링크시키며 때로는 자기 잠식을 무릅쓰고서 중고장터도 개설한다. 이 모든 것이 유입 고객을 1명이라도, 머무르는 시간을 1초라도, 클릭 수를 1번이라도 더 늘리게 하기 위한 전략이다.
그렇다 보니 검색 사이트는 물론, 오픈마켓 사이트, 일반 브랜드 사이트, 게임 사이트 등 너나할 것 없이 점차 몸집을 키워 포털화되고 있다. 구글, 싸이월드, 옥션, 디시의 오랜 사용자라면 그네들의 변천 과정을 모두 지켜봤을 줄로 안다.

 단순한 게이트를 가진 사이트 수준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portal을 원하는 포털사이트로의 진화는 계속 되어도 좋은 걸까? 오히려 나, 자기다운 컨텐츠로 가득한, 아이덴티티가 명확한 정보와 재미, 그리고 이익을 제공하는 독보적인 브랜드가 아니라 언제든 대체 가능한 정보로 점철된 그것들 중의 하나인, 그 나물에 그 밥인 사이트가 되고 있지는 않을까? 이걸 갖다 놓고 보니 이것도 필요할 것 같네? 저기선 그것도 하던데 우리도 못할 게 뭐야? 라는 생각의 출발은 적신호라는 말이다.
물론 다양한 컨텐츠가 즐비해 있는 사이트는 흥미의 주제들을 한 눈에 보고, 다른 사이트로 건너가지 않아도 어느 정도는 원하는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기능과 컨텐츠를 가지고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딱 그것 뿐이다. 만두피같은 사이트로 스쳐 지나 갈 것인지, 그곳에 가야만 느낄 수 있고 얻을 수 있는 지혜와 지식으로 가득한 사이트가 될 것인지. 둘 중 어느 사이트가 브랜딩에 더 도움이 될 지 잠시 생각해 보면 답은 갈릴 것 같다.

 개인적으로 그룹에서 준비하고 오픈하고 싶은 사이트의 방향성이 이러한 부류의 사이트이다. 부족한 지식과 얕은 연륜의 깊이에서 출발하겠지만, UX부터 기술력까지 갖춘 든든한 소 친구들이 나를 흙밭에 굴려가며 코피 쏟게 해 줄 생각에 벌써부터 씬이 난다. 정말이다…진짜다…
 
준비중인 그룹 사이트 : http://playgroup.kr/ 
[인용문 출처 : 브랜딩임계지식사전, 포털라이제이션(portaliz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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