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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울리는 에세이집

2020/05/21

활짝 웃기도, 갑자기 흐르는 눈물을 닦기도 하면서 본 책이다.

특유의 유머코드와 따스한 감성이 만나니 읽는 속도가 너무 빨라져서 아쉬운 마음에 아껴 보기도 했다.
에세이집은 때론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가 많아서, 나와 공감대가 맞지 않아서 읽다 말기도 하는데, 이 책은 두 번 봐도, 누가 보더라도 분명히 느끼는 재미와 감동이 있다.

번역가로서 너무 바쁘지만 그 틈에 있는 에피소드,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을 너무나 잘 담아낸 책이라고 느꼈다.
챕터 중 가장 마음을 울린 부분은 ‘그런 아이였다’ 인데, 마치 그간 번역하신 작가들의 소설이나 에세이집을 읽는 착각이 들 정도로 빠져들었다.
사랑하는 딸과 나무와 함께하는 일상이 주는 행복을 마음껏 누리며 앞으로도 계속 좋은 책, 마음을 울리는 책을 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