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유지 저 / 권남희 옮김 

다카페 일기 1, 2 행복이란, 분명 이런 것.
모리유지 라는 일본 블로거 가족의 일상을 담은 포토 에세이집이다.

블로그는 여기 1, 2권 모두 덩달아 행복해 지는 마음을 얻으며 보고 또 보았는데, 곧 3권이 나온다는 기분좋은 소식. 일상이 늘 행복하기만 할 수 있을까. 웃고 울고 사랑하고 울분 터뜨리는 평범한 일상 속에 스며 있는 이 가정의 소소한 풍경들은 보는이의 마음까지 편안하게 만들어 버린다. 친구같고 연인같은 부부와 사고뭉치 막내 아들, 이제 의젓한 학생이 된 딸내미 이야기를 카메라 앵글에 담아 단촐해 보이기까지 하는 한 줄의 짧은 문장과 함께 내어 놓는다. 스쳐 지나갈 법한 표정과 일상을 잡아내는 아빠 외 가족들의 사진 솜씨도 절묘하다. 막내 아들은 얼마나 컸을까? 새로운 강아지 식구가 왔을까? 절로 궁금해진다. 책의 어떤 부분을 펼쳐도 피식 웃음이 나고 성난 마음도 잠시 잔잔하게 만들어 주는 다카페일기. 날도 쌀쌀한 요즘 요런 훈훈한 책 한권 몰고가야 제맛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