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주륵주륵 내리던 저녁 백수와 곧 백수가 될 애가 만나 마감시간까지 밍기적 댄 곳.
왜 오시정 인가 궁금했는데, 사장님 이름이기도 하고 다섯 편의 시를 쓰는 마음 이란 의미가 있단다.
서래마을 주택가에 위치해서인지 참으로 조용하고 아늑했다.
앞 집 빨래 널린 모냥도 보이고 옆 집 사람들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는 모습도 보이고, 머무르는 동안 소소한 풍경도 여유롭더라.
평일이어서 사람이 별로 없는 건지, 원래 서래마을점이 한가한 건지는 모르겠다만 투둑투둑 빗소리와 아히호호 우리 말소리만 울렸다.
딸기빙수 12,000
우유얼음이 곱다. 녹으면 녹을수록 투게더+딸기우유 맛.
쟈몽주스 7,500
어쩌자고 빙수랑 주스를 시켰을까? 컵이 땀 흘릴 때까지 방치하다 밍밍하게 들이마시고 끝. 맛있음.
스콘 한번 맛나네.공쨔.
뻑뻑하면 주으스 마셔.
고냥이 소한테 쫄았냐.
죄다 주택가라 어두컴컴.
테라스에 있던 아줌니 둘은 담배 한 갑 피시고 일어날 생각을 않으시네- 로얄석.
쩍벌남.
다크나이트. 내 다크 좀 가져가..
망했다.
am 2:54 인데 잠 안온다. 약발이 센가.
여하튼, 비 주구장창 오는 날 서래마을 오시정 창가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