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상한 서두이지만.
결혼하고 차부근 님에게 놀란 구석이 한둘셋넷다섯가지가 아니다.
그중 당연 선두는 요리솜씨.
장 보는 것 부터 시작해서 재료 다듬기, 볶고 지지고 끓이고 아주 현란한 기술로 엄청 짧은 시간 안에 내 입맛에 걸쭉하게 맞는 음식이 삼시세끼 때론 다섯끼 까지 밥상에 올라온다.
이러니 살이 안 찔 수가 있..겠냐고요..
나 어디 시합보내려는 줄 알았다고.
근 5개월 간의 식탁 샷.
또띠아에 모짜렐라치즈, 꿀 올리고 전자렌지 핑글 돌린 ‘비공식 고르곤졸라 핏자’
오동통 삼겹살에 양송이 구이와 빛깔 뽀얀 ‘감자 치즈 샐러드’
요 감자치즈 샐러드는 뜨거운 감자와 버터를 쉐킷해주고
당근, 양파 잘게 썰어서 다시 쉐킷 쉐킷. 치즈 양껏 올려서 전자렌지 돌려주면 하응 마시써엉.
물론 밑반찬도 쉽게 맛있게 잘 만든다.
비주얼이 별로이지만, 이것은 나의 TOP3 안에 드는 진짜 눈물나게 맛있는 ‘오징어덮밥’
청양고추로 알싸한 뒷맛까지 완벽하게 맛있다.
여기에 단 사과를 통째로 갈아 넣었으니 국물도 끝내줘요.
밖에 비오면 자연스럽게 ‘김치전’
예쁜 재료 샥샥 다듬고 볶더니,
곰방 만들어내는 ‘야끼소바’
참치 김치찌개와 두툼두툼 계란말이.
환상의 궁합이지라.
제목이 화산볶음밥이었나.
김치, 남은 삼겹살, 파프리카, 계란, 깻잎 슥슥 볶아서 와아아앙.
도리도리 닭도리탕. 닭볶음탕.
여기까지 본 사람이면 눈치 챘겠지만 진짜 양 조절 하나는 끝내주게 못한다.
항상 4인분 같은 2인분으로 내 몸을 키운 장본인.
엄청 큰 냄비에 닭 한마리가 잠겨 허우적 댄 요리.
밋밋밋밋밋소스 치즈 스파게티.
카레 역시 TOP3 안에 드는 음식이제.
야채는 무조건 크게크게.
버섯 버터볶음도 후룹.
소고기 한번 묵어주고.
호로록 물만두.
국물이 끝내줘요.
생크림 없이 만든 크림파스타.
TV에서 백주부님이 생크림없이 만든 거 봤는데 그 전에 오빠가 먼저 보여줘서 엄청 놀랬던.
우리가 좋아하는 우리 쏘시지도 맘껏 넣고 챱챱.
하악. 그래 이게 빠지면 안돼! TOP3가 왜이렇게 많은가 싶지만 ㅋㅋ 이것도 그 중 하나.
차부근 떡볶이.
쏘시지와 청양고추, 올리고당이 주 무기.
이거 먹은 후로 밖에서 파는 떡볶이 일도 안맛있다.
시원한 열무 김치말이 국수.
요것은 비빔비빔 열무 비빔국수.
돈까스 카레.
참나 ㅋㅋㅋㅋ 별 걸 다해. 완전 맛있짜나.
식탁 단골메뉴. 감자 치즈 그라아탕.
매콤 달달한 제육볶음.
다이어트 식단으로 돌아갈 뻔 했던
마늘 닭가슴 구이.
많이 먹어서 다이어트 안됐자나.
마파두부 모양새이지만
살 찌니까 토마토 소스로 볶아서 맛은 더 상콤달콤했던 토마토두부.
꼬마김밥 여러개.
참치, 김치, 견과류.
강된장에 계란찜.
알갈이? 얼갈이?
얼갈이 된장국 진짜 칼칼하니 마시썽.
캬캬 지글지글 제육볶음.
일 열심히 하믄 이르케 야식도 마이 맹글어줘.
삼색 토스트.
일 더 하믄 이르케 아스크림도 맹글어와.
믹서기로 아스크림, 망고 갈아서 견과류 올린.
영양만점 베이컨 슈파양배추 볶음.
이랏쌰이마세-
모밀국수 여러 판. 토마토 양송이 구이.
비빔면에 만듀만듀.
왕만두에 후루룩 바지락 칼국슈.
알리오 올리오 알리오?
사실 밖에서 사먹은 적 없는데 아쥬 깔끔하고 칼칼한 것이 입맛 돋구네그려.
미트소스 치즈 스파게티도 같잉.
규동도로동동동.
수란이 포인트.
채끝살 야채 카레.
정말 이 남자가 제정신인가 할 정도로 맛있었음.
통통한 쏘시지 팍팍. 계란 팍팍.
위에도 있지만 언제나 단골 메뉴 ‘차부근 떡볶이’
뭐드라. 돈까스 튀김?
오!야!꼬!동!
한 입 먹고 사랑의 눈빛으로 오빠를 봤던.ㅋㅋ
또 머겅.
입맛 없을 때 (우린 절대 그럴 일이 없지만) 먹으면 참 밥도둑 일 것 같은.
소고기 조림.
요렇게 칼국수 고명으로 싸아.
두툼한 계란말이.
우거지 니가 우거지여.
엄청 정성이 들어가는 우거지국 칼칼 맛있어 칼칼.
처음 먹어본 기름 떡볶이.
시장에서 판다묘? 안 가봐도 되겠어유.
차돌박이 카레.
닭가슴살 스테이크.
두부조림.
다이어트 시작한 후로 식탁은 닭의 향연.
가슴살 파티.
요기도 닭.
그 옆엔 열무 비빔 국수. 키킬.
닭가슴살 야채 볶음.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내일도 잘 부탁합니다.
곧 요리하는 개발자 블로그 오픈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