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
언제나 그렇듯. 계획 하에 영화를 보지 않던 터라.
영화나 볼까? 응? 이러다 어쩌다 얻어 걸린 엑스맨.
볼 일 보고, 커피숍에서 노닥거리다 슬렁슬렁 갔는데.
역시나. 우리 앞에 누가 취소를 했는지 운빨 좀 받아줬다.
사람 넘쳐나는 토요일. 그 중에 가장 많이 찾는다는 삼성 메가박스. 에서도 가장 피크 시간 8시 반.에말이다. 움하하.
요즘 영화 볼 것도 없었지만, 지인이 엑스맨 엑스맨 노래를 불러서 호감을 가지긴 했다.
나올 때 마다 평점도, 리뷰도 좋았던 기억이 나지만 (사실 이게 몇 편인지..몰랐..)
트랜스포머를 보기 전까지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장르이기에…추석특집 영화로 기억될 뿐. 돈 내고 볼 줄이야.
더군다나 난 이게 무슨 레이저 광선 나오는 후레시맨 같은 영화인 줄…무식이 통통이다.
엥.
와.
근데 이거 너무 재밌다.
CG 이런거에 대한 건 모르겠지만, 내용 구성이 탄탄. 보는 내내 집중.
더 좋았던 건, 기존 편과 상관 없는 구성으로 나와서 처음 보는 나도 거리감없이 빠져들 수 있었던 거.
근데..중간에 파리 날개 달고 쉭쉭 불 뱉는 … 그 여자아인 좀 웃음을 짜냈지만. 쉭쉭 카아~ …이게 왠…
제일 부러웠떤 건 관자놀이에 손가락 꾸욱 대고 다른 사람 생각 읽는 고거고거.
초능력. 텔레파시. 특별한 유전자.
자신에게 남과 다른 무언가의 힘이 존재함을 알고, 스스로 그 존재에 ‘돌연변이’의 의미를 부여한다.
“너만 그런게 아냐, 더 이상 혼자라고 생각하지마.”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가장 아름다워.”
특별한 능력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발휘되는 가치의 차이는 천차만별.
자아에 대한 갈등과 주변 환경, 사람들의 시선에 대응하는 적대감을 표출하는 장면에서는
그러게, 남과 다르다는 게 좋은 것만은 아니구나 짜안 하기도 했네.
어렸을 땐, 아니 뭐 지금도.
남에게는 없는 초능력을 가진다면 재밌겠다. 시간도 단축할 수 있겠지? 뭔가 앞서가는 기분일 것 같아.
요론 생각을 하고 망상에도 좀 빠지고 했는데.
내 관자놀이 위에 손가락 두개를 꾸욱 눌러 얹고
그 사람 생각을 하면 머릿속에서 뇌 구조를 따라 헤엄치는 고런 능력?
손가락 세개를 꾸욱 눌러 얹고 그 사람을 생각하면
마음 속에서 심장 라인을 따라 헤엄쳐서 모든 촉을 알아내는 고딴 능력?
후훗.
미리 알 수 없기에 재밌는게 인생이라지~
(또..막장 플로우….)
암튼,
재밌었다.
1,2,3,4편.
종횡무진 연달아 시리즈가 나오는 이유는 분명 있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