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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2013/05/17

 

빌딩 사이 벤치에 한가로이 앉아 속닥 대는데,
까치 한 마리가 통통통 풀 사이를 오간다.

“귀엽다. 까치 날개가 파란색이었어?”

지를 두고 왈가왈부 하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통통 대다 푸드덕 대더니 냅다 날아간다.

초록잎 하나 붙어 있지 않던 나무 가지 꼭대기에 올라가 앉는다.

순간을 담을만한 시간을 벌어주고는
다시 날아 갔다.

 

 

까치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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