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접어보면 꽤 긴 날들이었는데,
하루도 빠짐없이 오는 비를 핑계로 in seoul 휴가를 보냈다.
다음 기회엔 집앞 한강 수영장에라도 쓰레빠 질질 끌고 나갔다 와야지 ㅠ_ㅠ
성장기 부쩍 살이 오른 차님과 클오클 전쟁 한 판으로 휴가 시작.
한 이틀은 노닥노닥 우리 공주 자는거 보면서
나도 노닥노닥 뒹굴뒹굴 고구마가 되었고.
남들 줄 길게 서서 먹을 때 평일 휴가 찬스로 샤샥 입장.
요기 사당돈 복돈이 부추삼겹살은 기본 30분 이상씩은 기다리는거 같어.
간만에 먹어야 맛있다는 점을 항상 기억하라 미각아!
부추삼겹살+돼지기름+김치지지미+계란투하 = 볶음밥!!
배불러 죽어도 우린 두명이니까 두개 시키는게 맞다고 합리화.
부추삼겹 몇 근 씹어먹고 배불러서 셀카 팡팡.
아따 이마넓다잉. 모여라 눈.
침대에 책상에 화장대까지 점령한 밀린 책들 좀 읽겠다며 폼잡고.
<우연한 축복> 을 읽게 된 건 정말 우연한 축복.
게을러서 못쓰고 있지만, 내 언젠가 이 책의 귀함을 널리 알리리라!
대학로에 연극도 보러 갔었는데,
제목이…죽여주는 이야기?
월요일 찬스로 50% 할인!!!!
그래 서울에서 노는데 이런 맛이라도 있어야지.
기다리면서 잠깐 비가 쉬었던 대학로 하늘.
실컷 웃고 나오니 배가 좀 허하자네?
요즘 여기저기서 구자 돌림 이름이 인기던데.
봉구, 상구, 영구, 용구, 맹구, 한구.
그 중에 제일은 봉구더라?
원조라니까 함 가보자.
맥주는 그냥 생맥주에 크림 얹어놓은 때깔인데 어마낫 감튀 마시이쏭.
둘이 가서 세트 안주 2판을 긁어 먹고 왔으니 (술은 1잔씩ㅋ)
이 얼마나 밀도 높은 호프집의 매상 테이블인가.
이 모든걸 하루에도 다 할 수 있었는데
그냥 7일에 나눠서 했다 치자 그래..
휴가는 즐거웟.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