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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과 걱정과 걱정

2015/04/21

# 주부의 걱정

같이 산 지 벌써 4개월차로 접어드는 지금.
분명 둘이 사는데 쓰레기, 재활용품은 왜 매일 쌓이는거지.
이불 빨래는 매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어..보송하게 잠들고 싶으면 페부리주밖에 없는 것인가. 아악 싫어 스프레이!
24시간 컴퓨터를 켜놓는 오빠는 전기세 얼마 안먹는다 하지만 매달 날아오는 관리비는 줄어들 낌새가 안보여. 역시 내가 많이 먹어서 그런건가…상관있어?
팔랑팔랑 1층 우편함에 꽂혀있는 몇십장의 도시가스 고지서를 받아들고서 이 집, 저 집 우편함을 기웃 기웃거렸더만.. 역시 우리가 월등히 높은 숫자. 이겼어. 가 아니라. 아 왜 별로 보일러 틀지도 않는데 이렇게 많이 나와 힝. 
이놈의 먼지는 매일 닦아도. 그래 매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자주 청소하는데 매일 쌓여서 나의 손길을 기대하는가.
예쁘고 아기자기한 소품과 꽃으로 집을 가득 채우기는 커녕 사방이 허연 벽에 커피나 안튀기게 하면 다행. 

 

# 노동자의 걱정

프리랜서는 일하는 시간도 환경도 자유롭지만 딱 하나 자유롭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있다.
돈 들어오는 날.
간떨리게 하지말고 딱 딱 딱 선금 잔금 치뤄주시는 클라이언트님들 복 받으실거에요.
하아,

 

# 백수의 걱정

등이 아프고 팔이 후달린다.
.
.
그럴 땐 엎드려서 책 읽으면 되지로옹.
디게 한심해보이는 걱정이지만 책 읽는 자세 편한거 찾기란 참 어려운 일이란거.ㅋ

공주 생각나네. 내시끼.흐흐흐.

IMG_3381

 

#

혼자만의 시간을 간절히 바랐던 적이 있었는데,
막상 무자비하게 펼쳐진 시간 속에 들어오니 어떤 생각들을 그리 간절히 정리하고 싶었는지 생각이 안난다.
어쩌면 쓸 데 없는 걱정 뿐이여서 모두 날아갔는지도. 

이런 것도 걱정이라면 참 세상 편하게 산다 하시려나.
걱정이 묻으면 그냥 이렇게 입밖으로 심밖으로 훌훌 터는 거죠 뭐,

다 그렇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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