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외관은 유럽 한복판이라고 해도 믿겠어.
사실은 양 옆에 세월이 보이는 기사식당과 섞어찌개집, 수-퍼 등 서울역 뒷골목의 풍경이 덮고 있는데, 딱 이곳만 세월이 비껴 간 듯 조화롭지 못하지만 그래서 더 돋보이는 외관이다.
임마숑 중에 마가 발견한 집.
서울역 지하도를 경보하듯 뚫고 나와서 어렵사리 찾은 곳이지만 오랜만에 만난 우리는 시끌시끌 그런 건 괜찮았다.
들어가서 메뉴판 보기 전까지 뭘 파는 곳인지 유심히 보지 않았었는데,
역시나 적혀 있는 메뉴와 분위기를 보고 나서도 어떤 나라 음식을 파는지 뭐가 제일 갑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일본, 태국, 중국, 이태리 등 각지에서 맛있는 음식 하나씩을 다 내보이시는 듯 한. ㅋㅋ 매력적이네.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몇 테이블 없다.
주로 가벼운 맥주, 와인을 즐기러 오는 곳인지 시간이 늦어질수록 손님이 들어오더라.
분위기 조앙. 느낌도 조앙.
인스타에서 검색하다 본 글인데, 여긴 갓 시작하는. 꿀이 철철 넘쳐 흐르는 연인이 오면 좋을 것 같다고.
있는 내내 정말 그 분 표현이 딱이라고 생각했다.
손에선 휴대폰을 놓지 않고,
입에선 이야기를 끊지 않죠.
임마의 얼굴표정을 글로 대신하기 힘드나.
초상권을 위하여 얼굴은 자르곡ㅋㅋㅋㅋㅋ
푸쳐핸섭 손과 목힘을 사용해 명랑하게 얘기중인 마와 들을준비는 되어 있다 진중한 임.
인스타에서 검색하다 봤기에 친근했던 분이 날라다주신 음식들.
샐러드 저 위에 하얀 덩어리를 나는 치즈라 생각했는데 완전 말랑한 반숙 계란이었다.
치즈였어도 맛있겠구마?
요고 맛있었는데. 작은 새우를 매콤달콤하게 튀겨서 쏘오스에 찍어먹는.
진심 맥주 안주지만 우린 물만 마셨다는거.ㅋㅋ
음식 주실 때 새우깡이야? 라고 말했는데 딱 듣고 웃으시는.
쉪님, 절대 절대 새우깡보다는 만배 맛있어요!
나란히 친구샷.
역시 음식은 보는 게 반.
역시 이름이 생각나지 않지만.
우리 셋이 제일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오사카에서 먹은 냉우동이 생각나는 맛!
먹을 땐 몰랐는데 (그래서 하나 더 시켜야 하나 서로 고민한)
먹고 일어서니 배불뚝.
환하게 웃는 인생샷 남겨준 마에게 감사를 표하며.
겁나 귀엽게 나왔는데 이것도 너의 인생샷 같은데 잘라야 하는 이 마음이 아프구나 임아.
다음 번엔 새우집으로 가자 임마숑.
즐겁다.
만남은.
안 지 16년 되었어도 그대로인 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