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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사이

2015/04/26

결혼하니 좋으냐는 질문을 때때로 받는다. 

사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기도 하고, 달라진 것은 엄마 아빠 공주가 한 집에 없다는 것 외엔 전처럼의 사소하고 평범한 일상들이기에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고 있다. 신랑 집에 놀러와서 눌러 앉은 기분 정도. 정말 결혼에 대한 서로의 단단한 끈이 연결될 때 하는 게 좋은 것 같다고.  신혼의 단꿈에서 허우적대야 할 신참 주부가 뱉은 말치곤 멋 없네.

근데. 나도 그런 줄 알았는데. 무심코 지나온 날들의 사진을 보고 문득 알아차린다.
요즈음 내 사이 사이에 차 있는 행복과 즐거움과 알 수 없는 감정들은 결혼이라는 어마한 과정을 통해 던져진 거구나.  
같이 웃고 떠들고 맛있는 걸 먹고 한심하게 퍼질러있고 바쁜 와중에 몸개그로 서로를 웃겨줄 수 있어 좋다. 너무 단순한갘ㅋ

결혼으로 인생의 완성을 바라기엔 서로에게 너무 한 것 같고,
음.
그냥 해 봐야 안다. 
인생의 전환점 정도. 

 

 

뒷 다리 들고 있어서 무 같이 나왔지만. 
오빠 앞다리 들고 있어서 왕발이지만.
새벽2시에 저러고 있는 게 순간 웃겨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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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볼 땐 구우랑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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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사람이고 개고 옷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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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거님들 자리에 가서 주무세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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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사진만 보면 구우랑 결혼한 줄ㅋㅋㅋ 물론 구우는 우리 생활에 없어선 안될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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