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기지개를 쭉 펴자.
앉은 자리가 아닌 문 밖에서.
미팅으로 산책의 이유로 노곤한 오후를 걷다 보면
쨍하니 너무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적당하게 따뜻한 오후의 빛에 감사하게 된다.
회사에 앉아있을 땐 시간아 어서 흘러라 갉아먹기만 하던 순간들이었는데
평일 오후의 빛은 생각보다 더 좋은 것이었네.
각자 다른 면에서 소소한 의견차가 있긴 하지만
지금 우리의 상황을 감사히 다행으로 받아들이고 일단 걸어가보기로한다.
처음부터 너무 밝게 빛나길 바라는 것도 사람의 욕심이니
적당히 따뜻한 기운으로 긴 여운을 남기는 것도 좋겠다.
어찌 될 지는 가 봐야 아는거니께.
호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