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무서우면서 따뜻하다.
분명 우리가 잘못한 사단이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은 현실에 서로를 탓하고 경계한다.
노을지는 아름다운 하늘,
탁 트인 산 정상에서의 경치,
푸름이 주는 따뜻함을 느끼다가도 문득 소름이 돋는다.
아름다운 것을 지키지 못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 것이지.
오늘도 나는 자연에게 치유 받고 있으면서
되리어 난폭함을 돌려주고 있는 건 아닌지.
며칠 앓은 머리가 아직도 지끈지끈. 괜히 몸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듯 기분이 좋지 않다.
품절 난리인 마스크를 찾아 끼고 경계선 밖에 나가야 할 일이 머지 않았다.
모두 건강해지기를.
여러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