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엔 5년을 키운 8살 푸들 ‘공주’가 있다.
(3살때 데려와서 5년을 키웠으니 8살. 쓰고보니 계산이 안맞아서ㅋ사람으로치면 할매!)
가족의 추앙..을 받는.
전화해서도 “밥먹었니? 너 말고 공주.”
우리집에 온기를 찾아준 고마운 공주니, 사랑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바임.
그렇게 따뜻한 우리가족의 사랑안에서 토실토실 토이푸들의 존재가 잊혀질정도로 살이 오르..
뭐 암튼, 8살이 되어도 3살적 애교 그대로 부려가며 이쁨받는 강지.
그러나 오빠 딸 수아가 태어나면서,
공주에게 시련이 닥쳐왔다.
우리집에선 살아생전 들어보지도 못했던 ‘저리가!’ 라는 말을 들었으니…
딴에는 엄청 당황했을거다.
처음 수아가 집에 다녀간 날, 3일을 끙끙 아팠으니. 병명은 스트레스 -_-
닭 고아 멕이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
불쌍한 것.ㅠ_ㅠ
처음엔 수아가 공주를 보면 울기만 하더니
앉아서 놀 만 할때가 되니 정면돌파에 나섰다.
공주가 빨빨거리고 돌아다니는 모든 동선에 눈이 따라가더니,
기어 가더니,
앞에 앉혀 놓더니,
급기야 눈싸움에.
어젠 멱살을 잡았…
공주가 살이쪄서 목에 벨트하나가 있는데
사진찍고 웃다보니
어느 새 공주는 멱살이 잡혀있고 수아는 재밌는지 씨익 썩소를 짓고 있었다.
내가 이기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