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할 때마다 거울 한켠에 붙어 있는 결혼식 사진, 어릴 때 사진, 차주부와 연애하던 시절 사진들을 보면서 픽픽 웃는다.
어이가 없어서.
어쩌자고 마음 놓고 먹어서 여기까지 왔는지.
인생 최대 몸무게를 찍고 여기 저기 ‘나 뚱뚱하지 나 못생겼지 나 돼지같지 흐엉엉’ 이러고 다닌다. 누가 먼저 선수칠까봐 셀프 서비스..
궁금해서 직접 셀카를 찍어 2년 전 2월과 비교해봤다.
눈이 좀 작아진 것 같고..
코는 왜 커진거야. 살찌면 코평수도 넓어지나?
세상에 입술에도 살이 붙은 것 같아.
대박이다 턱선이 없다. 하하하하.
계속 보고 있으니 뭐 나름 복스럽더만.
이렇게 스스로에게 관대하니 나란 놈은 PT 선생님 없인 절대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 할거다.
근데 뭐 입던 옷이 좀 끼고 라인이 좀 없어졌을 뿐이지 난 지금이 행복하고 좋다 뭐! 많이 먹어도 티가 잘 안나자네!
사람은 먹고싶은 거 먹고 즐겁게 사는게 최고여. 흥.
그렇지만 누가 카메라를 앞에 가져오면 의기소침해져..
그래서 내 자신감을 올려주는 메이크업 어플로 찍은 사진 올리기.
킹킹.
내 얼굴 사랑해주자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