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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자 쉬자 오사카에서. (출발부터 담날까지)

2013/03/09

민족 대 명절. 설~을 끼고 오사카에 간다.  

그래. 실은 다녀왔다. 한달 전 즈음 기억을 더듬고 더듬어 이제야 쓴다.
4박5일 백치미 빙의한 모습으로 먹고 쉬기만을 고대하며 그 전날, 전전날, 전전전..
일과 스트레스에 치어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그 때..가 있었었지 ㅠ_ㅠ 크흥.
짐싸는 건 고사하고 가는 날짜가 다가올수록 정말 갈 수 있을까, 하던 불안감 천지였는데.
뜨릴감 넘치는 날들 집어 제쳐두고 뱅기에 오르던 그 기쁨의 순간은 아직도 생생하다.

4박 5일간의 오사카 여정. 
“먹고 먹고 또 먹다가 죽은 것처럼 쉬다 오자” 라는 의기투합으로 똘똘 뭉쳤다.

 

환전시 환율은 1,200원 정도. 
숙소는 노말한 곳으로, 위치는 이래저래 옮겨다니는 것 보다 한데 묶여 있는게 편할거란 판단에
모든 교통의 환승지기도 하고 걸어서 엥간한 곳은 다니기 좋은 ‘난바’로 결정. 
오사카의 하이라잇뜨 온천을 원없이 즐기기 위해 아리마에서도 조금은 괜찮은 료칸으로. 총 경비 중 아끼지 않고 대담하게 쏟았던 곳인데, 역시 기대만큼 좋아서 이 료칸만큼은 또 가고 싶었다.

 

첫 날. 기다리는 시간도 출국심사에서 날 더듬는 것도 죄다 싱글벙글.
해외든 국내든 여행 중 가장 설레는 시간은 바로 요때. 오홍홍.

 

떠따 떠따 뱅기. 나라라. 나라라. 으캬야야캬컁컁컁.
난 뱅기 별로 안타봐서 저런 광경이 너무 신기해. 창문에 찰싹 들러붙어서 계속 봐따. 촌티팍팍.

JAL 떠따

 

기내식도 귀엽기도 하지. 
밥은 모르겠고, 저 오른쪽 생크림 입에서 사르르르.

기내식이당

 

부시럭대고 잠깐 멍좀 땄더니 벌써 도착했어 간사이공항.
공항철도 타고 숙소가 있는 난바로 출발.
급행도 있었는데, 한 400엔 차이 났었나? 30분정도 단축해서 간다는데,
책에서 본 적 없는 급행열차에 당황하여 … 일반열차표를 끊었다.
돌다리를 너무 심하게 두들기는거지……

 

귀여운 열차표.

열차표

 

부아아앙.

 

공항철도

 

공항에 떨어진 시간이 9시쯤 되다보니, 밖은 요렇게 깜깜.
오사카의 밤~~~~~~~~~~~~~~.
아, 여기는 ‘난바’
저 난바시티 안에, 주변에 있는 맛집만해도 몇갠지.
GODIVA의 초코초코를 맛보고 눈을 떴던 곳이었지.

난바!!

 

허엉. 배고파.

짐 놓고 나오자마자 뭐라도 먹겠다며 주위를 설렁설렁 다녀 봤는데,
신사이바시로 가는 길목이 아닌 다른 골목으로 가서
휘잉휘잉 돌다돌다 도시락집같이 평범한 집에 가서 규동을 먹었다.
첫 끼인데 규동보다 다른 특별한 걸 먹어보고 싶었는…하며 한 숟갈 입에 밀어 넣었는데
아 뭐야 카레규동 따위가 이렇게 맛있어도 돼? ㅠ_ㅠ_ㅠ_ㅠ_ㅠ_ㅠ_ㅠ 다긁어먹고 나왔다.

아, 이 밑에 사진이 그 집은 아니고.

이름모를 식당

 

여긴 거의 겜기나 술집같은 곳이 많았는데,
저 빨간옷 입고 돌아다니는 애들은 삐끼.
꺼먼옷 입고 훤칠하게 꾸며서 돌아다니는 애들도 많았는데
죄다 삐끼다. 우리나라랑 별반 다를 것 없는 호갱행위.
가는여자 붙잡고 “아하아하?가치놀자?” 어필 엄청 하데.

외국인들도 잡는 것 같았는데,
나처럼 입 허~ 벌리고 두리번거리는 애들은 거들떠도 안본다. ㅋㅋㅋ

우왕 여긴머야

 

출발한 첫 날은 우다다다 이렇게 지나가고.
둘째날 뭘 할까 뭘 먹을까 생각한 걸 실천하기 위하야 벌떡 기상.

난바에서 요래 조래 길 두번 건너서 쇼핑타운 같은 골목에 진입하면
그 길부터 난바의 번화가 시작.

도톤보리 강에 도착했다.
아직까진 체력이 남아돌아 신나보인다.
밤엔 저 조명에 불이 들어와 찰랑찰랑 분위기를 냈던 곳.

우리나라 청계천과 흡사한 모습이었는데,
와 이쁘당 좋당 이런거보다 춥당 뭐냐이겅 정도?

저 미니어쳐유람선 탈까말까 고민했지만
칼바람 불어대서 자신이 없어 포기..

날씨얘길 안했네, 도착한 날 -2도. 제일 따뜻한 날이 영상 4도 였다.
서울이랑 별반 다를 것 없이 추워서 코트에 패딩에 목돌까지 둘둘둘 감고 다녔음.

도톤보리강

 

여긴 돈키호테.
별의 별 것들을 다 모아놓고 파는데 너무 많아서 둘러볼 의욕조차 나지 않는 곳이다.
다이소+철물점+면세점+동대문지하상가 정도 규모?

돈키호테

 

여느 포스팅에서나 볼 수 있는 오사카의 달리는 아저씨.
훈훈하게 생겼구만.

도톤보리

 

신사이바시.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부나 편하게 쇼핑들 하시라고 만든 곳같다잉.

신사이바시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았다.
대부분 여행객들, 그 중에 한국인 다수.
뻥안보태고 지나가다 부딪히면 한국인이다.

나 찾아봐라.

나 차자바

친숙한 그 꽃게.

명소

 

얼마나 걸었다고 벌써 다리아팡?
여기서도 스따뻑스.
서점하고 같이 연결되어 있다.

 

슷하벅스

스타뻑스

 

어헝 타코야끼.
흥분해서 달려갔다.
오사카에서 매일 2회씩 타코야끼 먹을거라고!!

타코야끼 두번째

 

가득가득 담아주세요.
쉭쉭 쉭쉭.

담아담아

 

고놈 자태 보소.
뜨거워도 패기있게 흡입.

윤기좔좔 타코

 타코타코

 

 

어머 여기도 오사카 아저씨.
우리나라 개그맨 닮았는데, 아 이름이 생각이 안나ㅠ_ㅠ

오사카 아찌

 

주렁주렁

주렁주렁

 

라랄 라랄 걷는 도중 발견한 저 무리들.
대체 뭘 사려고 저렇게 줄을 서 있는거지?

아…타코야끼….책에 나온 그 집이다.
아까 진입로에서 먹었는데 흐ㅏ어아ㅓ어엉 여기가 진짜 맛집이었어허엉어엉.

현지인들도 죄다 줄서서 먹는 걸 보면 진짜 맛있나봐.
눈물흘리며 가던길 재촉.

타코야키 맛집

 

 

괜찮아.
아직 둘째날이야….

이 다음부터 본격적으로 먹보 포스팅.
진짜 겁나게 먹고 먹고 또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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