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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in! Madrid! 프라도 미술관(Mseo del Prado)

2015/09/10

꺅. 마드리드다아아아.

신혼여행 2일 째.
시차 라는걸 온 몸으로 느끼고 조식 시작 전부터 눈이 떠진 우리는 암막커튼을 젖혀본다.
세상에 머나먼 마드리드 아침이구나. 감격.

조식 후루룩 먹고 룰루랄라 챙겨 호텔 앞 커피숍부터 간다.
평소에도 하루에 서너잔은 거뜬히 마시는 커피, 유럽에선 더 맛있다는 그 커피. 나 좀 설렜어.

평일이어서 출근준비 하는 사람들 북적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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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게 바쁘다.
테이블당 오렌지주스, 커피, 크로아상 아님 오믈렛 아님 샌드위치. 
느긋하게 얌얌 하고 배부르게 출근하는 거에요? 좋겠다 이 맛있는 걸 매일 아침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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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와서 중간자리 잡고 사진찍어도.
팅팅 부따.
사진아 작아져라.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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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부터 여기저기 들어가서 마신 커피들.

콘레체,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다 후루룩 호로록 너무 좋았다.
우유가 신선해서인지 싱그러운 끝맛도 났고.
원두 안 사온 것이 후회막시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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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아 좋다아를 남발하고 이제 뭘 할지 조근조근 얘기한다.
여행책자대로 다니지 않겠다고 맘먹었지만 그래도 유명한 곳 몇 군데는 정해져 있었다.

프라도 미술관에 가자.

조아앙.
가기 전에 화장실 함 들리고.

난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화장실.
스페인은 도착부터 느꼈지만 백화점, 호텔을 제외하곤 화장실 이용료를 받는다. 물아까워아껴써? 
호텔에서 프라도 미술관까지는 버스도 타고 걷기도 해야 하니 근처 엘꼬르떼에서 해결.

산뜻산뜻. 이제 진짜 가자.

 

마드리드에 있는 동안은 날씨가 너무 좋았다.
겨울이라 춥긴 했지만 햇살이 따사로워 체감온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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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행복 다 가진 기분.
눈 마주칠 때 마다 둘이 몸을 비틀어 실감하려고 노력했다.
어머나 우리 결혼했어!
세상에 지금 마드리드!

나 잡아 봐라아아아아앜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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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좋은 거리를 둘이 살방살방 걸어 도착하니 고야(GOYA) 동상이 반겨준다.
꽃보다 할배 스페인 편에서 본 적 있어유. 반가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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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도 미술관 내부는 물론 외부 정원도 참 잘해놨다.
꾸준히 관리한 흔적이 보이는 나무들, 잔디.
날이 춥지 않았으면 간단한 도시락 들고 앉아 멍 때리고 싶은 그런 곳.
그래서 똥폼 잡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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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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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보기 전에 배좀 채우고.
CAFE PRADO에선 먹을 것 마실 것 자기가 원하는대로 담아 계산한다.
조식부터 입맛에 안맞아 고생했던 오빠는 큰 괴기를. 난 포실포실한 크로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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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은 무거우니 맡겨두고
어디 한 번 들어가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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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사진촬영 금지라 가방에 넣고 꺼내지 않았다.

사실 미술관을 진지하게 관람한 건 처음이다.
바쁘단 핑계로 가서 볼 줄 모른다는 무지함에 평소에 찾아다니지 않기도 했지만 미술관은 그냥 나와 거리가 먼 곳이라고 생각했다.
아. 보지 않았던 내 탓이구나.  돌아가면 많이 찾아다니고 보고 느껴야지.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본 건 아니지만 이번 여행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좋았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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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 즈음 보고 싶은 그림을 찾아 돌고 나니 배가 고프다.
여기 다 보려면 2박3일 날 잡아서 저녁마다 찾아와야 할 것 같은데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오후 무료관람 시간에 다시 가고 싶지만 그러지 못했다는 흑.

빠에야 다운 빠에야 먹어보자고 블로그를 다 뒤져서 차비게이션 신랑이 위치를 감 잡고.
2층 버스 타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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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했던 신호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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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어허엉 2층은 너무 추웠어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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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1층 시꺼먼스 한 곳이 애플샵.
진짜 넓고 잘해놨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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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버스로 마드리드 시내 한바꾸 돌고 찾은 레스토랑.
랍스타 빠에야가 유명하단다.
현지인들이 찾는 곳이라 그런지 관광객도 없고 우리 뿐. 전세 내고 뜯고 먹고 마시고.

샹그리아 선주문.
참 와인에 과일 좀 절였을 뿐인데 상큼 씁쓸 달콤 한 것이 요물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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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는다고 말하고 찍어야지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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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모금만 마셔도 시뻘거어지는 오빠는 물.
스페인에서 귀하다는 물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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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 중에 먹은 음식 중에 제일 괜찮았던 것 같다.
대체로 짜고 짜고 짰기 때문에.
살도 통통하니 먹을 맛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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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돌리면 작품이 보이는 거리.
옆에 오빠 빼곤 다 외국인에 낯선 환경이었지만 공기까지 가벼운 즐거운 여행자의 마음이었다.

어둑어둑 해가 지려는 오후의 빛을 뒤로 하고 우린 또 걷고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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