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뭘? 뭐든.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어렵고 그래서 작심삼이일 등등이 나오지.
만사 공통적으로 열심히도 중요하고, 창의적인 것도 물론 중요.
빠른 것도, 옳게 하는 것도, 남보다 잘 하는 것도. 그중에 제일은 꾸준함으로 시간의 힘을 더 하는 것.
무언갈 준비하느라 차곡차곡 쌓아 놓은 책, 노트, 굴러다니는 펜들.
작심삼일의 법칙은 누가 발견한 걸까? 정확히 삼일만에 그 위로 다른 책, 다른 꺼리들이 쌓여간다.
회사 책상머리에 앉아 모니터에 새하얀 화면을 띄우고,
목차를 써 내려가고 다음 장, 그 다음 장을 채워 넣다가 아웃룩을 한 번. 인터넷을 한 번. 다른 문서를 한 번.
그러다 고개 넘어 다시 새하얀 화면으로 돌아 온다.
관심 있었던 책을 집어들고 휘리릭 살펴보다 마음에 박히는 구절이 있어 아이폰을 켠다.
메모장에 다다다 끄적이고 다시 홈 버튼을 누르는가 싶더니 까똑을 확인하고, 문자를 보내고, 페북 알림을 확인한다.
사사로운 일도 포함시켰지만, 대부분 집중하지 못하고 버려지는 순간들의 연속이다.
꾸준히 무언가를 하기 위해 필요한 건 깊이 있는 집중력과 주변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
무언갈 체계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시간계획표나 해 나갈 목차를 챕터별로 짜 놓는 건 좋은 습관.
될대로 되라지 책만 쌓아놓고 언젠가 나자신이 펴보길 원하는 건 헛된 희망.
회사 책상머리에 앉아 새하얀 모니터 화면에 그릴 것들을 위해 주변을 깨끗히.
쓸데 없는 화면창들은 모두 닫고, 초집중해야 한다면 메신저도 오프, 구상을 위한 노트 외엔 모두 아웃오브 안중 거리에 배치하는 건 좋은 습관.
우 아이폰 좌 주전부리, 온갖 채팅창과 개인메일, 메신저, 쓰잘덱없는 인터넷 창들 켜 놓고 알트 탭탭탭 할 때마다 정신을 분해해 놓을 만한 것들을 늘어 놓는 건 너 그날 야근.
책 한권을 보더라도 집중해서 파고드는 건 좋은 습관.
책보다 문자보다 멍 딴답시고 딴생각하다 졸거나 삼천포로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인당수에 빠지는 건 다시 첫 장 부터 들춰야 하는 고비효율.
뭐든 꾸준히 하면 그만큼의 시간의 힘을 더 가질 수 있다.
일이든.
공부든.
사람 관계든.
꾸준함에 장사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