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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사람

2014/10/23

소유에 대한 만족은 어디까지일까. 
상대가 사람인 경우엔 말이다. 
질문이 좀 저질스럽긴 한데, 친구간의 연인간의 뭐 어찌된 관계던 그 안에서 과도한 집착을 보이는 모습은 마치 내가 가진 소유물을 세상 어느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으려는 자기욕심에서 벌어지는 일 같다. 이거 내껀데, 모든 것이 내 마음대로 되어야 하는 착각. 그러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면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미 상대를 소유할 수 있는 무언가로 생각했기에 가능한 것 아닐까. 값을 치른 물건이 아니잖아요. 나처럼 생각이 있고 마음이 있는 사람이잖아요. 

애정이라 쓰고 집착이라 부르는 사람아.
사랑받기 위해 버려지지 않기 위해 하는 노력이라면 제발 그 사랑을 자신에게 쏟길 바라요.
아무리 그래도 상대는 나를 위해 개발된 로보뜨가 아니자나요.

자중자애.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아끼는 것. 
남을 사랑하기 전에 자신부터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
모든 관계의 출발인 것 같다. 물론 과하면 이기가 되겠지만. 뭐든 적당하게. 

손끝에 타자빨 받아서 일하려고 앉았는데 귓구녕 찌르는 라디오 사연에 생각이 많아지네.

사랑합시다. 나를요. 
계속 그러면 내사람 빠이 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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