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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2015/07/31

나간 순간부터, 들어오기 10분 전까지.
정말 하염없이 좁디 좁은 집을 무한 반복 돌아다니길 멈추질 않는다.
그러다 현관문 앞에 나가 저 발소리가 너의 발소리인가 의심하기를 몇 번.
지치면 그만할 법 한데도 한시간 두시간 멈추지 않고 기다리다 무슨 감각으로 알아채는지
들어오기 10분쯤 전에 멈추고 편안히 앉는다. 

 

구우야 너의 그 충성심과 아빠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잘 알겠는데
따각거리는 발소리에 누나는 잠 못 이루거나 읽던 책의 페이지를 두세번 반복해서 보느라 몹시 피곤하단다아..

 

더우니까 스포츠로 이발한 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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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한참 기다리다 이렇게 퍼져 있는건데,
아빠는 속도 맘도 모르고 들어오자마자
“이 기여운시키 아빠 기다리지도 않고 퍼자고 이꼬!!!!” 라고 하면

세상 싫지? 

갠잖아. 누나가 다 안다. 
너 그렇게 기다리는거 보면 어디 나가기가 싫어질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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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빤 좋겠다. 
누나 들어올 때 아빤 맨날 컴퓨터랑 얘기하고 있는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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