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것이라 해도 좋은 것은 좋고
새로운 것이라 해도 싫은 것은 싫다고 생각하는 게
정상적인 인간의 생활감각이다.
하늘의 구름 같은 것,
올려다 볼 때마다 그 모양이 변해 있을지도 모르는 노릇.
<신구 게임> 무라카미 하루키
새로운 것과의 차별성, 강점 그만 생각하고 싶다.
좋은 것에 대한 이유를 딱딱한 어조로 늘어놓아야 할 때 마다 에너지가 빠지는 느낌.
그래, 어떻게든 표현해야 하니까.
숨막히게 빨리 돌아가는 웹세상 SNS 쏟아지는 피드
사람들은 모두 잘 받아들이고 있을까?
세상의 소식이 좋아요 or not 으로 구분되고 있는 것 같다.
그 이상의 감정 표현은 낭비일만큼.
남이 좋으면 따라 좋은 것이 기본 생활감각으로 자리잡혔나.
늘어나는 광고와 보고 싶지도 않은 이야기들이 생각을 헤집고 다녀 방해받는 느낌이 더 크다.
나의 또 다른 분신, 계정 정보가 그들에게 있는 한 스스로 묶이겠다 합의했으니 불평할 필요도 없지만.
가끔 조막만한 곳에서 일어나는 소식을 모두 무시하고
풀냄새 새소리 그득한 곳에서 원시인처럼 지내고 싶다.
언젠가, 아날로그 감성이 귀해지고 그리워질 때가 오겠지.
구우야, 잠시 쉴 겸 책이나 읽자.
그러고보니 책을 펴들면 항상 옆에 오는 구우.
너도 그냥 내가 조용할 때가 좋구나. 캬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