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가위만 같아라

2015/09/29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확실히 결혼 전의 명절과는 다르다.
만나는 가족도 친척도 가는 지역도 먹는 음식도 모두.

여느 며느리들이 걱정하는 제사 음식, 손님 맞이, 폭풍 설거지는 전혀 하지 않아 조금은 민망한 새댁의 첫 추석이었지만.
그런 것 없이도 충분히 어른의 감정으로 맞이하는 추석 연휴였다.

즐거운 명절을 기다리던 철없는 애어른 이었을 때가 그립기도 아쉽기도, 지금 다정한 차서방 옆에서 이리저리 다니고 인사하고 어른인 척 차려 웃는 지금이 더 좋기도.
여러모로 많은 생각이 든다. 
못 본 친척들이 보고 싶기도.

1박2일로 마무리 한 짧은 우리의 첫 추석이 이렇게 지나간다.
평소에 안하던 여정 했다고 둘이 몸살끼는 보너스로 얻고. 킥.

 

시댁은 울산.
차서방 고향인 부산에서 ktx로 30분도 안걸리니깐.
바다를 좋아하는 날 위해 기꺼이 첫 차로 부산행.
없는 표 잡느라 밤을 새우고 갔더니 바다 앞에서 겁나 잔 건 비밀.. 

IMG_2898

IMG_2872

IMG_2859

IMG_2860

 

IMG_2863

IMG_2867

IMG_2869

IMG_2871

IMG_2873

IMG_2875

IMG_2881

 

 

울산 찍고 평내로.
이 날 이동 시간만 무려 6시간. 꺅.

아흑. 12살인데 이렇게 애기같아도 되는거니? 
우리 공주 공주 공주! 인형같앙! 

IMG_2910

IMG_2916

IMG_2918

 

엄마가 차려주신 저녁 먹고 보름달 볼 겸 공주 산책 할 겸 아파트 단지 산책.
서울에서 1시간 차인데 밤이 이렇게 쌀쌀하다니. 
그네도 타고 이야기도 하고.

IMG_2933

IMG_2940

IMG_2943

 

하.
좁지만 이 곳이 지상낙원이구나. 우리집이 제일 좋다. ㅠㅠ
호텔에 맡겨 둔 우리 구우도 찾고 ㅠㅠ 구우야 미안해에에 ㅠㅠ 엄청 좋아한다. 

IMG_2950

IMG_2952

 

바로 10월이네.

시간아 좀 천천히 가 주어도 괜찮은데.

 

 

댓글 쓰기

로그인을 해야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