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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 19분에 저장한 글입니다.

2012/10/16

제목만 봐도 와닿았겠지만.
네 맞아요. 잡글입니다.

내가 없던 시간속에
무수한 일들이 자리를 채웠을텐데.

내가 없던건 기억못하고
자리꿰고 앉은 일들만 탓하고있네.

난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난 생각지도 못한 일이야.
아니,  생각이 있었기에 행동이 있고, 행동이 있었기에 변화가 일어난 거다.

책임지지 못할 행동은 그릇된 생각이 앞섰기 때문이고,
변화되지 않은 모습은 그럴만한 행동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세상사 뭐든 원인-결과가 빚어내는 민무늬토기그릇같구나.

잠시 멍따고 돌아온 순간에도 세상은 힘차게 돌아가고 있고,
지겨워 싫어 내던지고 싶은 마음에 부어라 마셔라 고주망태가 되어 하루, 이틀을 날려 먹어도
너 하나 없어도 끄떡없다 놀리듯 달은 차고 차서 카드값 납기일은 꾸준히 돌아오고 있다.

매일 맞는 아침, 핑크빛 5분을 밍기적거리며 보호막 이불에 파묻혀 오늘 하루 싸울 일만 걱정하는.
어이없이 하루를 망친 날엔 벽에 머리를 박으며 오늘을 살게 한 감사의 손길에 양심상 미안해 하는.
존재감 드러낸답시고 자존감과 자존심도 구분 못하고 빽빽하고 빡빡한 모습들만 늘어놓는 일상.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다.
계기라고 풀면 더 나을까.

어찌됐건 지금까지 굴러오게 만든 처음의 계기들을 기억해야 할 때인 것 같다.
거슬리고 쓸데없는 조각들은 버리고 새부대를 채워 장전하며 살아야지.

사람 세포의 움직임이 빨라지면 체온이 조금 올라간다고 한다.
1도의 체온이 올라가면 질병의 원인인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걸릴 확률히 현저히 낮아진다고.

1도를 높이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단다.
나 자신을 사랑해 주란다.
오글거리고 토나오더라도 토닥토닥 자기 마음에 안심을 심어주란다.

나에겐 절대 간단하지 않다.
그렇다고 당장 달려가서 나 아닌 다른 사람을 토닥토닥 하기에도 쉽잖은 일이다.
뭔 짓을 했건 어떻게 살고 있건 내 몸뚱아리 멘탈 지킬사람은 본인이니, 어렵더라도 해야겠다.

책엔…이렇게 적혀 있다.
“자기 스스로에게 긍정과 사랑의 기운을 불어 넣어 주세요.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OOO은 행복합니다. OOO 사랑합니다.”

아 나 진짜. 이러면 뭐 얼굴이 화끈거려서 1도가 올라가는거야??
아침마다 손발퇴갤 될 일 있나..난 나만의 방식으로 하겠어.흥.


기회가 되면 일출을 보러 가고 싶다.
유치뽕스럽지만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새로운 마음을 다짐..하..음. 가도 못일어나서 못 볼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갈거다.
강렬히 타타탓타고있을 해를 등지면 세상을 다 가진 용광로같은 힘맨이 될 것 같으니깐.
무엇보다 지금 나한테 좀 필요한 기운 같으니깐.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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