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하면 체력이 다해 나가 떨어질 때도 됐을 텐데
그놈의 본전 생각에 피곤하다는 사람 질질 끌고 야경과 먹부림의 세계로 다시 발을 들였다.
평소엔 저질체력에 1시간 걷지도 못하는데
여기선 눈 뜨고 감을 때까지 발은 계속 종총총총.
반짝 반짝.
낮에 사람이 사람이 줄줄이 서 있어서 끼지도 못했던 유명 타코야끼 리어카.
여어 나 왔어요.
덩달아 반가운지 얼굴 빼꼼 브이.
마감 시간이었나? 사람이 없긴 했다.
맛은 최고. 아항항.
책에 소개된 집보다 훨 나음.
우리 라멘을 안먹었네?
책에 소개된 킨류라멘을 갈까 했지만 비위가 그렇게 약하지 않은 내가 봐도 즈즈븐한 외관땜에 안 갔다.
거기서 먹으면 배탈난다고 친구가 말해줘서인가.
그래서 다른 집. 장근석이 소개해서 유명해졌다는 고 집을 찾아 갔다.
우리 옆에 술이 머리 끝까지 취한 것 같은 남자들이 있었는데
“야 여기 뭐가 맛있냐? 추천 좀 해봐.”
“아 배부른데 우리 나눠먹자.”
“일본은 들어가면 인당 시켜야 돼요.”
서울 뒷골목 포장마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40대 아자씨 군단이 딱.. 방가방가.
장근석이 이쁘네? 방가방가.
주문하고 표 뽑아서 들어가면 딩동. 라멘이 나와요.
정신없는 주방. 그리 위생적이진 않음.
연예인 많이 왔다갔나배?
늦은 시간인데도 바글바글하다.
나와따. 라메엔.
간장+된장+고기맛이 동시에 나는데
좀 느끼하긴 했지만 달달해서 그런지 슉슉 잘 들어 갔다.
내 배때지가 커서 근가.
배 떵떵 치면서 슬슬 걸어 나온 도톤보리 강.
청계천이 훨 이쁘구만.
이 아저씨 밤에도 달리는가배?
달려달려.
복귀하다 마주친 빡구 청년.
대체 왜 저러는지는 모르겠는데,
통 위에 널빤지를 올려 놓고 중심을 잡으며 사람들 캐리커쳐를 그려주고 있었다.
얼굴이 웃겨서 성공.
골목을 빠져 나와
후식은 먹어야 하지 않겠어?
아직도 들어갈 배가 남아 있는진 모르겠다만.
에스프레소 아스크림.
배불러서 맛없어.
딸기 파르펫펫.
인공적인 맛.
그래도 먹는닷.
하앙 배불러.
잔뜩 부푼 배를 쓰담쓰담 하며 호텔로 타박타박.
더 있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