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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012/11/11

오늘 하루.

2명의 사람을 만나고
2가지 주제로 말했다.

2끼의 밥을 먹고
2번의 차를 마셨다.

2번 버스를 타고
2번 지하철을 탔다.

6번 지갑을 열었고
12시간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뒤늦은 가을 풍경을 볼 수 있어 따뜻했고
생기를 불러 일으키는 이야기꺼리들이 있어 즐거웠고
문득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이 있어 행복했다.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고
계속해서 무언가가 있어 주지만
무딘 칼날을 마주하듯 뒤늦게 알아차린다.

살만한 세상에서 하루하루 건강하게 살아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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