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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떡한테 졌다.

2011/11/29

호떡한테 지고 기분상한 저녁이다.
어쩜 호떡은 먹을때마다 날 배신할까. 달콤하지만 옴팡 뜨거운 꿀이 찍 하고 온사방에 튀면 아 그야말로 순간 불붙은 성냥을 만나는 기분이다. 그뿐이게, 입천장 혓바닥은 이미 쩍쩍 뜨거운꿀범벅으로 입속은 이미 용광로. 하하 오늘 뻥이좀심하다?
암튼 호떡땜에 큰맘먹고 산 옷에 지지묻었다. 당연히 귀찮아서 오자마자 안닦았지. 그래서 내일 고대로 세탁소아저씨 인사하러.

 

운동기구는 또 다른 쇼파로 전락.
엄마가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거실에 각지게 들여놓은 다방면에 능한 운동기구(엄마왈)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티비볼때마다 멍하니 쳐다보면 뭐하겠냐, 저기 앉아서 다리라도 움직이고 팔이라도 늘리고 허리라도 피라고.(이것도 엄마왈). 소비를 하는 입장에서는 무슨 말을 해도 청산유수 합리화를 시키기 위한 말들이 쏟아져나오나보다. 사실 난 집에서 티비보는 시간은 일주일에 한시간? .. 엄마도 사실 늘 바쁘신분이라 주말에만 거실에 붙박이장처럼 계시는..뭐 그 시간에라도 몸을 움직여서 지방을 태워볼 생각이시라면 ok. 그 뒤에흡입하는 각종 빙과류 밀가루 기름진비계를 자제하신다면 말이다..

 

멍.
멍하니 있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빈머리에 차는게 많았으면 하는데, 어쩜 비어있는 통에 무언가를 담으면 넘치는 공식이 내 머리엔 해당되지 않는걸까. 멍할수록 비어가는 머리같다. 마음은 꽉 차기만해서 시도때도 없이 욱거리고 악거리고 흥거리고 난리법석이다.

 

놓지마 정신줄.
예쁜수애가 알츠하이머를 안고 느끼한 진지왕 김래원과 결혼한다. 어쩜 그렇게 고운 아가씨가 점점 퇴화돼서 자기도 못알아보는 병에 걸렸을까. 수애의 말을 빌리자면 정말 지랄같은 인생의 막이 열리는 기분일까. 삶은 무대일 뿐 우린 그 안에서 연기하는 배우.
참 말 한마디 한마디 꾹꾹 눌러가며 하는데, 감히 공감간다는 표현은 못하더라도 어떤 심정일까 어떤 기분일까 생각하게한다.

 

잘까.
하루 평균 수면시간 4시간. 자는시간이 적어도 숙면을 취하면 될텐데. 참 잘 안된다.
이틀뒤면 12월, 2011이 빠이하는구나. 근데 이번엔 별 감흥은 없다.

자자.

 

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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