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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2015/10/14

세월은 간다.

정신 사나운 뉴스로 한두 시간쯤 떠들썩 한 것도 잠시.
설거지 하고 커피를 마실까 내일은 무슨 옷을 입을까 어제 봤던 수분크림을 역시나 사야 할까 등의 생각에 묻혀 지난 일이 되어 버린다.

너무나 중요한 일로 사방팔방 아무 것도 눈에 들지 않더라는 말도
지나고 꺼내 보면 어떻게 주워 담아야 할 지 고민부터 하게 된다.

그래서 각인은 중요하다.

지금을 마음에 그려놓지 않으면
이전의 순간을 되돌리려 공갈 에너지를 쓸 수 밖에 없다.

근데, 사람도. 그래야 하나.

아무리 마음에 그리고 속에 새긴 들.
만볼트짜리 에너지를 쏟아 부어봤자
그 사람과의 지난 일을 오늘의 일로 다시 되돌릴 순 없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을 감아버려야 하는 상대가 생기는 이유이다.

이것 또한 흐르는 세월의 탓으로 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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