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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흔한 말
사랑한다. 사랑해. 사랑하는. 편지나 문자에서는 곧잘 쓰지만 정작 입 밖으로는 잘 꺼내지 못하는 말이다. 얼마 전에 주환이랑 놀다가 나를 보고 활짝 웃는 모습에 얼굴을 꼭 감싸고 사랑해 주환아. 말했다. 근데 순간 내가 이 ...
2018/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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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 않다고 여겨지는 것들
예상은 했지만. 인스타고 블로그고 뭐고 내가 없고 주환이 얘기가 그득하다. 앞으로도 그렇겠지. 주환이가 곧 내 이야기가 되는 시점이 온거라고 생각하면 좋은데. 자기 전 사진첩을 보다가도, 검색 내역이나 앱 실행 내역을 보...
2017/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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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시간 자란다
주환이가 태어난 지 오늘로 144일째. 아이폰 용량 과부하에 발열까지 대책이 안서서 초기화 중이다. 전엔 내위주 사진만 들어 찼던 사진첩에 아, 이걸 어떻게 지워 못지워. 싶을만큼 귀엽고 사랑스러운 주환이 사진이 차고 넘친...
201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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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다온아 안녕?
2017년 3월 19일 밤 11시 22분, 아들 다온이가 3.27kg으로 우리 품에 왔다. 글을 쓰는 지금은 백일을 넘긴 때라 3개월 전 기억을 되살리고 있다. 난 진작에 글을 썼다고 생각했는데, 머리로만 수십번을 썼다 지웠다 했나보다. ...
201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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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이야기
태교에 클래식 음악이 좋다지만. 다온아 사실 엄마가 꽂히면 1년 내내 그것만 듣는 성격이라 이런 저런 클래식 다 들어봤는데 확 꽂히지가 않.. 헤헤 내가 좋으면 우리 아들도 좋겠지 싶어서 장르 불문하고 들었다. 요즘 꽂힌 ...
2017/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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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달린다
말 그대로 시간이 달리고, 딸린다. 10개월은 길잖아. 일하면서 지내면서 그렇게 준비하면 괜찮을거야. 생각했건만, 다온이는 벌써 막달에 접어드는데 출산에 대한 기초정보도 아직 잘 모르고 용품은 물론 병원에 언제 가야 하는...
2017/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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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의 욕심
우리 구우는 참 귀엽고 착하다. 아가때 구우 모습도 너무너무 궁금한데. 오빠한테 남은 사진이 몇 없어서 진짜 아쉽다. 누나야랑 벌써 2년이나 같이 살았네. 그래도 제일 좋은건 아빠지? 다 알아. 흥. ...
2017/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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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일 뒤면 네가족
세상에 앉았다 일어나는 게 왜이렇게 힘든지. 얇지 않은 손목인데도 어딘가 짚고 일어나려면 휘청휘청 우두둑 소리가 먼저 나고 내가 일어나려고 했었나 생각이 들 정도로 천천히 일어난다. 벌떡 이라는 제스쳐는 없어졌다. 입...
2017/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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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서방 생일
12시 땡 하면 축하하려고 기다리는데 배가 너무 고프다. 간단하게 콩나물 팍팍 파도 팍팍 넣고 라면 끓여서 호로록. 빰빰! 37번째 생일이라니. 우리 서방 나이 많다! 구우야 너도 와서 한자리 앉아야지. ...
2016/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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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달력
아 벌써 12월의 중간지점. 작년 다르고 올해 다른 연말이지만 어째 매년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이번엔 다른 게 있다면 어서 올해를 보내고 새로운 년을 맞이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것. 사무실, 집 정리에 정신없을 줄 알...
2016/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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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것
누구를 기다릴 때였나. 운동 전이었나. 잠시 멍을 때리며 습관처럼 휴대폰을 꺼냈다. 알림이 떠 있는 것들을 모두 확인해도 시간이 남아 앨범을 본다. 대부분 공주 아니면 구우 아니면 먹은 것들. 최근엔 셀카 한 장 없구나. ...
2016/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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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개의 별
소화가 안되고 머리가 아픈 답답한 심정으로 뉴스를 보고있다. 아, 나도 저기 가야하는데. 마음 같아선 제일 큰 횃불을 들고 참여하고 싶은데. 집에서 보는 내내 오빠와 같이 아쉬움을 토하고 있다. 하늘에서 촬영한 광화문의 ...
2016/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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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일
크고 중대한 일이 한꺼번에 몰려온 시기다. 당장 다음달 중순 이사를 가야 하고, 출산 전 바쁘게 일할 수 있는 규모있는 프로젝트가 계약되었고, 다온이는 점점 존재감을 드러내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는 날들이 많아졌고. 갑...
2016/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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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고
다온이가 오고 나서 몸은 물론 마음도 정신적인 느낌도 참 매일 다르게 느껴진다. 좋은 일이 다 오기를 소망한 우리의 바람처럼 언제나 따뜻하고 편안하게 내 안에 머물러 주다 건강하게 세상에 나와주기를.
201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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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도 너무 더워서
집순이가 되었다.뭐 원래도 일이 없을 땐 집에서 나가지 않았지만. 한여름에도, PT를 받으면서 열심히 운동을 할 때도 땀이 잘 나지 않았는데이제는 가만히 서 있어도, 집에서 에어컨을 틀고 있어도 식은땀처럼 물줄기가 삐질삐...
201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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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릉 꽝꽝
수박을 무지하게 먹어서인지 새벽에 눈을 번쩍 떴는데.아직 일하느라 깨어있는 오빠가 너무 반가웠다. 세상에 천둥 번개는 오늘이 마지막인것처럼 우르릉 꽝꽝 난리가 나고 하늘이며 땅이며 공기가 온통 황토색. 오늘 비온다고 ...
201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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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카몰리? 과카몰리!!
꽂힌 음식이 있으면 일주일 내내 질릴 때까지 먹는다.아님 더 이상 생각 안날때까지 많이 먹든가. 엄마랑 코스트코에 가서 과일대잔치 하고 있는데 옆에 탐스러운 아보카도가.사실 샐러드에 살짝 들어간 걸 먹어보긴 했어도 본...
201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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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얼굴
화장할 때마다 거울 한켠에 붙어 있는 결혼식 사진, 어릴 때 사진, 차주부와 연애하던 시절 사진들을 보면서 픽픽 웃는다. 어이가 없어서. 어쩌자고 마음 놓고 먹어서 여기까지 왔는지.인생 최대 몸무게를 찍고 여기 저기 ‘...
2016/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