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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고
다온이가 오고 나서 몸은 물론 마음도 정신적인 느낌도 참 매일 다르게 느껴진다. 좋은 일이 다 오기를 소망한 우리의 바람처럼 언제나 따뜻하고 편안하게 내 안에 머물러 주다 건강하게 세상에 나와주기를.
201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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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도 너무 더워서
집순이가 되었다.뭐 원래도 일이 없을 땐 집에서 나가지 않았지만. 한여름에도, PT를 받으면서 열심히 운동을 할 때도 땀이 잘 나지 않았는데이제는 가만히 서 있어도, 집에서 에어컨을 틀고 있어도 식은땀처럼 물줄기가 삐질삐...
201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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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릉 꽝꽝
수박을 무지하게 먹어서인지 새벽에 눈을 번쩍 떴는데.아직 일하느라 깨어있는 오빠가 너무 반가웠다. 세상에 천둥 번개는 오늘이 마지막인것처럼 우르릉 꽝꽝 난리가 나고 하늘이며 땅이며 공기가 온통 황토색. 오늘 비온다고 ...
201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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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카몰리? 과카몰리!!
꽂힌 음식이 있으면 일주일 내내 질릴 때까지 먹는다.아님 더 이상 생각 안날때까지 많이 먹든가. 엄마랑 코스트코에 가서 과일대잔치 하고 있는데 옆에 탐스러운 아보카도가.사실 샐러드에 살짝 들어간 걸 먹어보긴 했어도 본...
201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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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얼굴
화장할 때마다 거울 한켠에 붙어 있는 결혼식 사진, 어릴 때 사진, 차주부와 연애하던 시절 사진들을 보면서 픽픽 웃는다. 어이가 없어서. 어쩌자고 마음 놓고 먹어서 여기까지 왔는지.인생 최대 몸무게를 찍고 여기 저기 ‘...
201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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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우 특집
다른 집보다 체감으로 2배는 더운 것 같은 우리집.구우에게 여름대비용 쿨패드를 사 납시었다. 시험삼아 내가 그 위에서 하루 잤는데 어멈머 점점 등이 시원해지면서 온 몸에 청량감이 흐르고 알맞게 푹신한 촉감까지. 이대로라...
2016/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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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온기
디어마이프렌즈 드라마를 몰아 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내 나이 70의 모습은 어떠려나. 천식으로 고생하는 쭈구렁 할머니가 되어 있음 안될텐데. 자식들은 몇이나 있을까. 나랑 영감 보러 자주 오긴 하려나. 영정사진은 몇...
201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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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살아진다
황사를 앓고 나서의 하늘은 말도 못 하게 맑다.휴일이 많은 달이라 그런지 지나가는 사람들의 표정이 밝다.아이들은 신이 나 폴짝폴짝 뛰어다니고,산책 나온 강아지들도 발걸음이 가볍다. 잔인했고, 아팠고, 하늘이 무너져 내린...
201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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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고 원망하죠
원하고 원망하죠 그대만을.노래 가사인 것 같은데 제목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지난 한 주간 정말 매 순간을 원하고 원망했다. 물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래야 할 것 같다. 살면서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201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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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아 너는 항상 그랬지
생각해보면 학생 때 봄은 항시 시험기간 이었고, 회사에선 가장 바쁜 연초를 마무리하고 새 분기를 시작하는 시기여서 허둥지둥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학생들은 방학도 있는. 따뜻하게 다 품어줄 것 같은 봄에 그 흔한 ...
201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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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것
사는 것에 대해 늘 생각한다. 어떻게 살아야 후회가 없을까.어떻게 살아야 지금보다 더 행복할까.어떻게 살아야 돈에 허덕이지 않을까.어떻게 살아야 단순해질까.어떻게.. 결혼 후엔 ‘같이’ 사는 것에 대해 특히나 ...
201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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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게 아니잖아
눈에 띄지 않는다고 해서, 목소리가 작다고 해서,나서지 않는다고 해서,사람과 생각이 없는 건 아니다. 나약한 존재가 외치는 소리를 묵인하는 과정은원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기능 정의 중 하나로 느껴진다. 내가 사...
201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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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놀이터 1041호에 산다
집돌 집순이가 집보다 더 오래 있는 곳.작년 12월 18일에 입주 했으니 벌써 한 달이 넘었다. 신혼집 살림살이 들여 놓듯 컴퓨터부터 시작해서 커피메이커, 컵, 주방용품, 치약, 칫솔, 휴지 등등 이러다 집에 있는 공기청...
201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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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레리꼬 레리꼬 겨울왕국 후반부에 안나가 엘사를 위해 나쁜놈시키의 칼을 몸으로 막는 장면이 나온다. 순간 심장에 박혔던 엘사의 얼음 마법땜에 몸이 고대로 얼어버리는.이번 주 집 밖으로 텨나갈 때의 나의 체감온도 상태를 영...
201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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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빠이 2015
오늘이 지나면 다시 오늘같은 내일이라. 마지막 날이라는 말은 좀 그렇다.그치만 2015년의 마지막 날이 맞으니 오늘을 마지막 날 처럼 살.. 참 많이 웃고 행복했던 한 해였다.결혼을 하면서 내편 니편 남편이 생기고 가정이라는...
201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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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작은집
고등학교 때 인가, 중곡동 제일시장에서 엄마랑 큰 트리를 샀었다. 순수한 초록 나무를 사서 지금 생각해도 촌빨 나게 문방구에서 쓸어 온 금줄 은줄 장식품을 둘러놓고 아빠가 전구를 연결해 주는 밤들은 지금 생각해도 따뜻하...
201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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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신통화 14분
만나본 적 없는 친절한 언니의 고갱님 개인정보 팔았으니 내전화 받아랏과 같은 광고전화나 업무전화를 제외하고연락처에 있는 사람과의 통화, 그것도 착신통화 14분은 참으로 반갑고 놀라울 따름이다.휴대폰을 생활의 알람과 눈...
201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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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수 있을까?
내가 즐거워하는 만남 중 하나, 임마숑.맛 좀 있다는 분위기 좀 깡패라는 집을 섭렵하고 있는 친구들이라 만나서 가는 곳이 어딜까 응응? 설레기도 한 게 이유기도 하지만.이번엔 깔깔깔 웃기도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기도 한 생...
2015/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