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과 함께라면 방콕 어딜 가도 두렵지 않아!
오빤 분명 내스탈이지만 방콕에 델따 놓고 보니
지나가는 현지인 못지 않게 참으로 자연스러웠어.. 한국 오는 날엔 아주 더 까맣게 타가지고 싱크로율 만프로. 캬캬캬
방콕 여행책을 샀지만 별 흥미로운 곳도 없고 더운 날씨에 이리저리 돌아다니기 싫고
호텔도 수영장도 이만하면 좋지 않느냐며 집돌이 집순이는 수코타이에서만 놀기로 한닼ㅋㅋㅋ
그래도 뭐 아침 산책 겸 룸피니 공원도 가고
미리 예약한 셀라돈에서 근사한 저녁도 먹고 (호텔에 있는 거구나ㅎㅎ)
바로 옆에 있던 반얀트리 호텔 moon bar에도 가고 할 건 다 했다.
호텔 근처에 있던 룸피니 공원.
아침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렇게 습한 환경에서 걷고 달리다니 대단해에. 우린 10분만에 나왔어.
밖으로 나가지 않고 오후 내내 수영장에서만 놀다가
저녁먹을 시간에 맞춰 셀라돈(Celadon)으로 갔다.
조명도 예쁘게 켜놔서 살랑살랑 댕기다가 사진찍고
점점 돼지가 되어 간다는 오빠 말에
그래 이왕 돼지인거 신나게 다 먹을거다 음하하하 호탕하게 고우.
지금 뭐라고 했느냐.
Celadon, 방콕 호텔 레스토랑 중 1등이라며!
역시 분위기도 맛도 최고였어!
예약은 여기서 http://www.sukhothai.com/contactus-ko.html 간단하게 할 수 있다.
사실 그냥 가도 자리는 있었겠지만 연못이 보이는 분위기 좋은 룸에서 시간을 보냈으니 예약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컨펌 메일 받고 들어갈 때 이름 말하면 싸와디카아아아아압.
가기 전에 먹고싶은 메뉴 생각해 두라니까 참 말도 디게 안들어요!!!!!!!
그래도 괜차나. 친절한 아자씨가 준 ipad 메뉴판에서 그림 보고 느낌으로 고른 메뉴들.
팟타이, 뿌빳퐁커리, 스프링롤, 코코넛 아슈크림.
음료는 레몬에이드랑 망고 시켰는데, 세상에 뭐여 망고 오빠가 시켰는데 내가 한 입 먹었다가 단번에 털어 넣을 뻔 했.. 헤헤 맛있엉.
코코넛 아슈크림은 같이 준 찹쌀이랑 같이 입에 넣어서 잉옹잉옹 오물거리면
세상에 뭐 이런 맛이 다 있지?
달큰하면서 시원하고 짭쪼롬하기도 한 것이. 굿.
분위기도 좋으니께 사진 함 찍어 바바.
7시에서 8시 사이에 아리따운 분들이 오셔서 사부작 사부작 짧은 공연도 한다.
니냐니냐니뇨노노오.
고개를 들라.
미식 대식가인 우리를 만족시킨 셀라돈 빠이하고
바로 옆에 반얀트리길래 문바(moon bar)에 가보기로.
여기도 평소엔 예약 없이 자리가 잘 없다드만.
우리가 방콕, 파타야에 있을 동안은 정말 사람이 없었다.
우리 밥 먹고왔어 저스트 드링킹 할거야. 말하면 61층에서 2개 더 올라갈 법한 높이의 바로 안내해준다.
레이저빔 나오는 메뉴판
겁나 높아
살고 싶다.
나도 살고 싶다.
홍콩 야경같기도 하고
슥 보면 부산에서 봤던 야경 같기도 하고
우리집 옥상에서 봤던 야경 같.. 흐흐흐 그냥 뻥 뚫린 시워어어언 한 곳에서 쿵짝쿵짝 분위기 즐기며 한 잔 하기엔 좋네.
우리 테이블 8백 얼마였는데 잔돈 없어서 천밧 주고 서 있었드만 고맙다며 꿀꺽 한
디게 깔롱지게 생긴 웨이터 너놈.. 내가 기억한다..
살랑살랑 나갔다가
살방살방 들어와서
방 전체 서라운드로 빵빵 터지는 오디오에서 나오는 녹는 노래 들으면서
참으로 행복한 하루 마무리.
방콕 좋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