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1년에 한번 정도는, 탁 트인 해운대에 발을 담그고 롸랄라 행복해할 수 있으니.
부산남자 잘 만난 것 같다.
가을의 해운대는 처음인 것 같은데.
쨍 발사해주는 하늘 볕이며
나 또 왔다고 온 몸 반짝이는 바다며
어째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곳이구나.
근데 이 날 바람이 어마무시하게 불어쳤다.
날아가는 거 찍어죠! 해놓고 보니 소림사네.
내 가르마 어디있게?
발꼬락 투하.
아호 간질간질 시원시원.
바다에 발을 담군 자 끝은 지지..
절묘한 타이밍에 나는 A를 그리고.
아코 넘어지면 디지는데.
또 올께.
사실 전날 상견례하고 별 생각없이 내려온거였는데,
부산국제영화제를 하고 있던 터라 흥이 많은 부산을 경험하고 왔다.
어딘가 떠나고 싶을 때 올 수 있는 곳이 생겼다는 것도 참 마음에 든다.
다음엔, 해운대에만 있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