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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남자가 좋은 이유

2014/10/12

적어도 1년에 한번 정도는, 탁 트인 해운대에 발을 담그고 롸랄라 행복해할 수 있으니.
부산남자 잘 만난 것 같다.

가을의 해운대는 처음인 것 같은데.
쨍 발사해주는 하늘 볕이며 
나 또 왔다고 온 몸 반짝이는 바다며
어째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곳이구나. 

 

해운대 바다

 

근데 이 날 바람이 어마무시하게 불어쳤다.
날아가는 거 찍어죠! 해놓고 보니 소림사네.

 

바다야 내가와떠

 

내 가르마 어디있게?

 

저 바다를 내품에

 

발꼬락 투하.
아호 간질간질 시원시원.
바다에 발을 담군 자 끝은 지지..

발담그기

 

절묘한 타이밍에 나는 A를 그리고. 

 

절묘한 타이밍

 

아코 넘어지면 디지는데.

 

꺄앗

 

또 올께.

 

빵 차뿌까

 

 

사실 전날 상견례하고 별 생각없이 내려온거였는데,
부산국제영화제를 하고 있던 터라 흥이 많은 부산을 경험하고 왔다. 

어딘가 떠나고 싶을 때 올 수 있는 곳이 생겼다는 것도 참 마음에 든다.

다음엔, 해운대에만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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