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모든 것이 은밀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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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기분을 알려주세요 출근 후 처음 맞는 주말. 하루 종일 자고 싶기도 하고 놀고 싶기도 하고 멍 때리고 싶기도 하고 별 생각 별 마음 별별 별사탕은 맛있는.. 여튼 이런 저런 것들을 늘어 놓다가. google에 무심코 ‘뭐하지’ 를 치 봤더...
- 아무래도 괜찮아 침대에 가마니처럼 가만히 누워 정면에서 부는 바람을 살살 받고 있는데 눈 앞에 헹거가 보였다.셔츠, 티, 가디건, 원피스, 다시 셔츠, 티, 가디건.. 어쩜 저렇게 통일된 디자인이나 색 없이 제각기 다른 옷들일까?답답하게 생긴...
- 오늘의 날씨 아열대기후로 변해가는 건가 해가 나는 날을 손에 꼽을 정도인 요즘 날씨.매일 변하는 날씨처럼 마음도 매일 변한다. 일주일 일기예보를 미리 알 수 있는 것 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나를 예측할 수 있는 장치따윈 없을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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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년 전 일기 테트리스처럼 잘도 짜맞추어져 있는 책들을 보고 있으니 멀미가 일어서 제일 복잡한 부분을 치우기로 마음 먹고 책 하나를 뽑았는데.. 테트리스 벽이 무너지듯 와라랏. 더워 죽겠는데 수습할 힘은 없고, 피라미드 형으로 쌓아놓...
- 나중에 나같은 자식을 ( ). 소파는 나와 하나. 아니, 우리와 하나.늘어지게 엄마랑 소파에 안겨서 티비를 보다가 ‘유자식 상팔자’라는 프로그램에 꽂혀서 끝날 때까지 웃고 웃고 또 웃다가 급기야는 MC 손범수가 던진 말을 가지고 둘이 시간여...
- 라식효과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사랑을 담아 보게 되는 라식효과.
- 뭐라도 되겠지 오늘로 1달 하고도 5일째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마냥 쉰 날이. 어떻게 8시에 꼬박꼬박 일어나서 지옥철에 낑겨 타고 언덕길을 올라 출근을 했는지12시간 넘게 궁디 붙이고 일하면서 몸에 좋지도 않은 커피를 달고 일을 했었는지...
- 백수들의 대화 “언제 자?” “자고싶을 때.”
- 스며드는 것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는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
- 딴 생각 CAFE, “Hello, stranger?” 향긋한 커피와 천장까지 가득 찬 책, 눈치볼 일 없이 일할 수 있는 프리랜서님들 최적화 오피스 공간, 뭔 말인지 알아들을 순 없지만 잔잔하니 귓가에 멤도는 BGM.hello, stranger 카페의 ...
- 정리하기 쉬운 것은 없다. 삭신이 쑤신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새로 주문한 행거를 방 안에 놓고 나니 왠지 문이 닫힌 ‘장’이라는 곳마다 그득하게 들어 차 있을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한 옷가지를 꺼내 정리해야 겠다 생각이 들어 시작했...
- 다림질 잘 하는 남자를 만날 운명 셔츠를 좋아한다.쟈아켓도 좋아한다.카아라아아아아티도. 깃이 살아 있고 주름이 살아 있는 옷들은 손이 많이 간다.옷장에 보관할 때도, 꺼내 입을 때도. 대부분 드라이크리닝을 맡겨야 하는데 돈도 아낄 겸 상하지 않는 옷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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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간. 빌딩 사이 벤치에 한가로이 앉아 속닥 대는데,까치 한 마리가 통통통 풀 사이를 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