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모든 것이 은밀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
- 야심차게 엎어져있는 보이기에도 보기에도 기특한 ‘책’들아. 참…도도하게 꽂혀져 있고 지맘대로 어푸러져 있네. 매달 마케팅명목으로 보내주는 신간도서, 노는날 신나게 돌고 온 파주에서 안아온 책, 이모네집 갈 때마다 한권 한권...
- 재울재울 가끔 대화를 하다 보면, 듣기에 생소한 단어들이 툭툭 튀어나와 들릴 때가 많다. 난 듣자마자 으잉?하는 느낌을 받으면 잘난 아이폰을 꺼내 바로 다다다 두드린다. 간만에 친구랑 수다배틀좀 떨려고 전화를 걸었는데 안봐도 으스...
- 가을 하늘의 위엄 가을하늘의 위엄은 이런건가. 매일 출근하면서 그 짧은 2정거장 눈감고가느라 몰랐는데. 한남대교 위 가을하늘이 참. 할말을 잃게했다. 푸념 체념 헛소리들 늘어놓고나면 몸안에 독소를 내뱉은 듯 잠깐동안 편하다는 착각을 하지...
- 돌쟁이 수아와 8살 공주 우리집엔 5년을 키운 8살 푸들 ‘공주’가 있다. (3살때 데려와서 5년을 키웠으니 8살. 쓰고보니 계산이 안맞아서ㅋ사람으로치면 할매!) 가족의 추앙..을 받는. 전화해서도 “밥먹었니? 너 말고 공주.” 우...
- 북촌 한옥마을 11년 7월 북촌 한옥마을 더웠고, 더웠고, 더웠다. 그와중에 빛나는 섹시한 기왓장. 시끄러운 서울 한복판에 ‘나는 모르쇠’ 얌전히 조용히 들어 앉아있는 골목 골목길이 참 좋더라. 너무 덥지...
- 북촌 한옥마을
- 인연 내 웃음이 닿는 곳에 인연이 있고 내 할 일, 최선을 다해 마친 시점에 또 다른 인연이 있고. 어째어째 지내다 보니, 지내온 모든 길 끝에 닿을 만한 인연이 무수히 많았고 지나갔다. 그리고 지금 복잡시럽게 얽힌 고민과 생각을 ...
- 화장실 급한사람은 암것도 무서울게 엄서 간만에 일찍 퇴근하고 주위를 어기적대다가 시간도 남겠다, 버스를 탔다. 평소같음 20분도 채 안걸릴 거리를…곱절의 시간이 걸려 집 근처까지 기어왔…다. 나의 이른 퇴근이 남들에겐 정시 퇴근이란 걸 깜박한지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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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사랑니가 났다. 누구 말 처럼 이름만 이쁘고 실제로는 엄청 거슬리고 아픈 사랑니. 뭘 먹다가 자주 볼을 씹어서 (볼 살이 안으로 찌는겐가…) 그렇게 생긴 염증이겠구나 하고 별 생각 없이 방치했떤게…병을 더 키웠다...
- 소심한 밥그릇 “내 그릇이 작아 많이 담을 수 없으면, 작고 소중한 것을 담으면 된다.” 서점을 서성이다 이모한테 키키봉 신간이 나왔다는 말을 듣고 바로 집은 책 <깍두기 삼십대>. 삐딱하게 서서 읽기엔 날 생각하게 하는 ...
- 따라쟁이 ‘남’이라는 글자. 몰래 네모 받침 하나 빼고 ‘나’로 만드는 일. 참 쉽다. 저 사람의 언행이 마음에 들면, 난 잠시 후 커피숍에서 저 사람의 말투로 수다를 떨고. 이 사람의 스타일이 마음에 들면, 난 이...
- 인생은 주관식 중학교 1학년 때였나. 처음으로 서술형 주관식 (그래봤자 단답형에서 문장 하나 더 들어간 정도?)이 생겨났었다. 지금 생각하면 별 것도 아닌데, 단어 하나 쓰던 시험지에 문장을 만들어 써야 한다는 압박감이 심했던 기억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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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경주까지 하루를 이틀같이. 유적지의 도시답게 우아함과 여유있는 안정감을 가진 아름다운 경주. 를 역시나 한번에 가진 못했고. 멍 때린 터미날 아가씨 덕에 미친듯이 뛰어 도착한 버스에서 민망한 어깨를 들썩이며 내렸고… 막차여...
- 사연 비몽사몽 졸린 눈으로 뉴스를 보는데 연예인들의 자살을 예로 들며 현대인의 ‘우울증’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주위의 관심과 자기 스스로에 대한 자기愛가 필요하고 ..뭐고… 세상 걱정 없이 살아가는 사람 어...
- 5월 막날 평소와 똑같이 부비적거리면서 몸을 일으켜 세우고 빡빡씻고 라디오를 들으며 출근 준비를 하고 우리 공주 개껌하나 물려주고 빠빠 인사와 함께 문을 닫고. 출근을 하고 일을 하고 가끔 딴 생각도 하고 그러다 울적해지기도 기분...
- 햇볕은 쨍쨍 바람은 살랑 봄에 날씨가 좋은 건 당연한 거지만, 그래도 쨍쨍한 하루를 보내고 나면 에너지를 충전한 기분. 여행갔을 때 날씨가 받쳐줬으면 얼마나 좋았어! 워낙 운 사이로 막 가는 나여서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만.ㅋ 이틀 연속 불어온 살...
- 아낌없이 주는 집 하늘에 구멍이 뚫렸나. 이런 비 정말 오랫만이어서 뻥뻥 시원하긴 한데, 우르릉쾅쾅에 잿빛 세상은 별로다. 강연회 시간보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 근처 커피숍에 앉아서 멍. 앞에 보이는 간판이 아낌없이 주(酒)는 집, 라임 맞추...
- Road movie 후련하게 가방 하나 달랑매고 여행길에 오른 기분처럼. 사실 그런 기분 아직 느껴보지도 못했지만. 어디로 가야 할 지 막막한 것이 설레임으로 기대감으로 바뀌는 날을 기다려본다. 물가에 내놓은 아이의 심정이 이런 것 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