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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굴러가주세요
낡은 것이라 해도 좋은 것은 좋고새로운 것이라 해도 싫은 것은 싫다고 생각하는 게정상적인 인간의 생활감각이다. 하늘의 구름 같은 것,올려다 볼 때마다 그 모양이 변해 있을지도 모르는 노릇. <신구 게임> 무라카미 하...
201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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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프리이더엄
스페인 가기 전에도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먹을것에 대한 예행연습이 중요하다면서 스페인클럽을 찾아가 이거저거 먹고 왔었는데.이번에도 역시 방콕을 가기 전 먼저 먹는다. 너님 나라의 음식을. 캬컄 마침 수요미식회에서 태국...
201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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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부리십시다
아마도 지금껏 살면서 가장 여유롭고 행복한 때가 아닌가 싶다. 라고 너무 섣부른 판단을 하기엔 훗날에 이보다 더 좋은 날들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니 대충 얼버무리고. 이불 덮고 있던 가을이 발차기 하며 갑자기 튀어나왔는...
201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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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있는 지금 여기
귀가 그리 고급지지 못해서 노래 잘하는 사람이 부르는 음악은 거의 다 오오오 좋아하는 타입. 어렸을 때 아부지가 사다주신 마이마이 이후로는 내돈주고 mp3를 산 적도 없고,아이폰에 담겨 있는 노래는 테스트로 넣은 편...
201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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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나간 순간부터, 들어오기 10분 전까지.정말 하염없이 좁디 좁은 집을 무한 반복 돌아다니길 멈추질 않는다.그러다 현관문 앞에 나가 저 발소리가 너의 발소리인가 의심하기를 몇 번.지치면 그만할 법 한데도 한시간 두시간 멈추...
201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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썼다 지웠다
무슨 말을 하고 싶긴 한데, 발행하기 버튼을 누를 자신은 없어서 썼다 지웠다를 반복했더만 블로그가 죽어버렸네.이래저래 한량같이 놀고 먹고 자고 일하고 참 내가 생각해도 여유롭게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그래서 그런지 더 게...
201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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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는 5살
결혼식 스냅을 보다가 정말 으허허허 웃어버린 사진들.수아가 5살이란 사실이 온 얼굴에 묻어 있다. 언제 이렇게 컸는지. 귀엽고 사랑스럽고 천진난만한 수아는 우리집의 보물.물론 둘째 수현이도! 이쁜이들 밝고 건강하게 자...
201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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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주는 치유
자연은 무서우면서 따뜻하다. 분명 우리가 잘못한 사단이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은 현실에 서로를 탓하고 경계한다. 노을지는 아름다운 하늘,탁 트인 산 정상에서의 경치,푸름이 주는 따뜻함을 느끼다가도 문득 소름이 돋는다. 아...
201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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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빛
가끔은 기지개를 쭉 펴자. 앉은 자리가 아닌 문 밖에서. 미팅으로 산책의 이유로 노곤한 오후를 걷다 보면 쨍하니 너무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적당하게 따뜻한 오후의 빛에 감사하게 된다. 회사에 앉아있을 땐 시간아 어서...
201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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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사이
결혼하니 좋으냐는 질문을 때때로 받는다. 사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기도 하고, 달라진 것은 엄마 아빠 공주가 한 집에 없다는 것 외엔 전처럼의 사소하고 평범한 일상들이기에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고 있다. 신랑 집에 놀러와...
2015/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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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마숑과 VERY STREET KITCHEN
올.외관은 유럽 한복판이라고 해도 믿겠어.사실은 양 옆에 세월이 보이는 기사식당과 섞어찌개집, 수-퍼 등 서울역 뒷골목의 풍경이 덮고 있는데, 딱 이곳만 세월이 비껴 간 듯 조화롭지 못하지만 그래서 더 돋보이는 외관이다.
201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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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과 걱정과 걱정
# 주부의 걱정 같이 산 지 벌써 4개월차로 접어드는 지금.분명 둘이 사는데 쓰레기, 재활용품은 왜 매일 쌓이는거지.이불 빨래는 매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어..보송하게 잠들고 싶으면 페부리주밖에 없는 것인가. 아악 싫어 ...
201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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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른 지금
4~5년 전 편입 후 갓 입사한 회사에서 즐거운 나날을 보냈던 시기로 기억한다.미용실에서 미역줄거리를 말다 온 것 같은 머리에,빵덕어멈같은 웃음으로 고개는 왜 까딱거리고 있는지 모르겠지만,당시 사진을 찍어주던 친...
201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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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우와의 하루 하루
구우. 오빠가 14년간 키운 강아지. 지랄견에 속한다는 슈나우저 종 이지만, 지랄이 무엇이냐. 정말 너무 착하고 순해서 내가 미안할 정도인 천사 구우. 입에 넣은 개껌도 오빠가 배터! 한마디에 툭 내뱉는.. 넌 개가 아냐. 연애...
2015/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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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네, 벚꽃이 왔어
매년 4월엔 뜻하지 않게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거나, 심적으로 불안한 시기였던 것 같은데. 이번에도 예감은 틀리지 않게 닥친 봄이었다. 이러고 5월이 되면 다시 좋은 소식들이 좋은 기운들이 살아나길 기대하고 고대하며.
2015/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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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은 갑자기 일어난다
계획하고 예고된 어떤 일이라도 변수가 존재하듯,사실 나를 둘러싼 모든 일은 갑자기 일어난다. 모두가 건강하였으면.스스로 행복해지려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빨리 알아차려주길. 잊었던 비가 엄청시리 내려서 모든 지침을 쓸...
20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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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의 하늘
사실 하늘이야 지금 여기에도 고개만 들면 한가득인데.여행지에서 날마다 달랐던 하늘그림은 그마저도 특별하게 느껴진다. 그중에 제일은 비행기와 맞닿은 곳이고.
20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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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살은 최소한의 애정이 존재할 때 가능한 것
읽고 싶은 이어령을 읽고 있다.라임 좋네. 엄살보다는 공갈이 통하는 사회 라는 제목의 짧은 글에서 멈췄다. 이제 어지간한 엄살은 사회에, 뭇 다른 이들에게 귓구녕 근처에도 닿지 않는다는 표현에 격하게 공감했다. 그보다는 ...
201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