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모든 것이 은밀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
- 찬바람 솔솔 다음주면 4월인데. 어쩌려고 이렇게 찬바람이 불어대는지. 시린 마음에 날도 시리니 이도 시려서 아다닥 거리네. 그래도 쌩쌩 부는 겨울 어찌저찌 잘 넘겨서 스스로 대견하다 생각든다. 문득 정말 갑자기 아, 나 29살…하고...
- 29.4 별로 할 말은 없음.
- 훈수 장기를 두는 법은 모른다. 고스톱은 좀 칠 줄 안다. 광팔면 동전 좀 나오더라. 뭘 하던 어지간한 줏대 가지고 해야하는 걸 할 땐, 옆에서 나름의 훈수를 두려는 사람들이 있다. ‘저럼 쓰나. 어이구 나같으면 이리 하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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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래미 뒤치다꺼리 아빠에게 공로상이라도 드리고싶다. 어쩜 이젠 다 커서 옛날같음 건장한 아들래미 있을 나이인 딸래미 방을 아직도 매일매일 청소해주신다. 정갈한 이부자리, 흐트러짐 없는 책상, 널부러진 옷가지를 말끔히 착착 접어 쌓아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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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몽 정말 피곤해서 3초만에 잠이 들었는데 정말 기억하기도 싫은 악몽을 꿨다. 근데 그것보다 더 최악인건, 깼는데 현실이 그닥 꿈과 다를 게 없다는 거. 물음표.
- 통(通)하였느냐 소통(疏通, communication) 모든 이들이 원하고 바라는. 지겹도록 떠들고 필요하다 느끼는데도, 지겹도록 이루어지지 않는. 가깝게는 내 옆에 있는 사람부터, 멀게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의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심리적 ...
- 55년만의 한파 55년 전엔 내가 있지도 않아서 얼마나 추웠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제 오늘은 확실히 허벌라게 추운날씨에 화가 날 정도였다. 55년 넘게 사신 아빠한테 물었다. “아빠, 정말 55년만에 찾아온 한파야? 작년에도 이렇게 추운 ...
- 겨울에 여름사진 작년 여름, 남해 독일마을 수목원 전망대. 지금보니 아고 추버라. 바람에 머릿결 흩날리는 사춘기소녀 감성돋네.푸학 포토바이.붕붕
- 가로수 길 모든 일정을 끝내고 혼자 질질 짐을 끌고 돌아가던 중에 마지막으로 들린 곳. 오모테산도를 향해 걷는 내내 내가 좋아하는 나무가 착하게 줄서있던 가로수길의 느낌은 참 따뜻했던 기억.
- 토스트는 대체 얼마일까 작심삼일이 아니라 반년동안 이루지못한 목표……….라고하기엔 좀 그렇지만, 암튼 마음먹은 걸 못 이뤄내니 초조해지는 이 내마음. 음..그렇다고 별건 아닌데. 신문 정기구독하기, 면허따기, 책 3권 마스터하기 ...
-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앞자리가 2.일 때 해보고 싶은 일 중 하나. 10월, 그 날이 올까?
- 멘붕 뭔가 귀여운 발음인데. 멘붕. 첨에 듣고선 뭔소린가 했다. 멘탈붕괴란다. 거 참 네이밍선발대회 열어야된다니까. 멘붕의 시초가 되어 만인에게 매사에 주의할 것을 본이 되어 알리고 있는 나. 그냥 딱 들어맞는다 멘붕. ...
- 관심사가 같다는 것 이렇다 저렇다 할 성과 없이도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점으로 좁혀지는 이야기들을 하하호호 이야기할 수 있다면 참 건강한 상태인 것 같다. 우리는 역시나 이렇다 저렇다 할 성과 없이 한 해를 마감하자는 철수같...
- 싱경질 돋는 손 진짜추워도 진짜더워도 언제나 같은 온도를 유지하려는 내 ‘손’. 발도가끔.. 왜이렇게 차가운지 정말 미스테리다. 차가운 손이 싫다고 쓰려는 건 아니었고. 요즘들어 더더더 손톱주위가 지저분 너저분 드르브라. 큐...
- 반짝반짝 반짝반짝. 꼭대기에서 내려다 본 부산은 참 빛나기도 하지. 기억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