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모든 것이 은밀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
- 오늘. 오늘 하루. 2명의 사람을 만나고 2가지 주제로 말했다. 2끼의 밥을 먹고 2번의 차를 마셨다. 2번 버스를 타고 2번 지하철을 탔다. 6번 지갑을 열었고 12시간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뒤늦은 가을 풍경을 볼 수 있어 따뜻했...
- 당신의 일은 재미있나요? 하고 싶은 일엔 돈과 용기만 있으면 되고, 할 수 있는 일엔 시간만 있으면 되고, 해야 하는 일엔 이유만 있으면 된다. 그래서 일상으로의 탈출은 돈이 없고 용기가 없어 지르질 못하고 대부분의 취미, 여가생활은 시간...
- 나 여기 있다. 자리가 없으면 자리를 만들어내면 된다. 껌을 붙여 놓던, 그림을 그려 놓던, 명함을 박아 놓던. ‘이미송’ 자리라고, 내가 먼저 찜하면 그게 내 자리다. 우주에 먼지같은 존재라고 고개 떨구지 마라들. 궁디 비벼놓고...
- 서울의 달 서울의 밤 서울의 달 서울의 강 시커먼 도화지 위에 나 여기 있다고 번쩍 떵떵 거리는 불빛들이 조화롭다.
- 엄마의 카톡이 울리는 정확한 타이밍 세상이 흉흉해서, 어두운 밤길 딸래미 잘 오고 있나 걱정하는 아부지. 그래서 12시 땡(요즘은 11시에도 막)하면 어김없이 전화벨이 울린다. 받을 때 까지. 미친듯이. 화장실이건 택시 안이건 사무실이건 놀고자빠졌을 때건, 바로...
- 파르풰 드셔봤어? 중고딩 때 교복 입고 누렸던 진정한 허세는, 벨벳쇼파 있는 쌍팔년도 분위기 카풰에서 파르풰 퍼먹기.
- 어느 날 경복궁 나들이 산들바람 불던 5월 어느 날, 경복궁 나들이.
- 새벽 2시 19분에 저장한 글입니다. 제목만 봐도 와닿았겠지만. 네 맞아요. 잡글입니다. 내가 없던 시간속에 무수한 일들이 자리를 채웠을텐데. 내가 없던건 기억못하고 자리꿰고 앉은 일들만 탓하고있네. 난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난 생각지도 못한 일이야. 아니,...
- 귀여운 우리 공주가 뭔 잘못. 별 영양가 없는 대화가 오고 가는 커플의 이야기에 귀가 당나귀처럼 커져 있었다. 뭐 대충 정리하자면, 여자가 남친에게 이렇게 생긴거 사와- 라고 했는데 무딘 남친이 정말 ‘이렇게’만 생긴 걸 사와서 짜증이 난 어투로 몰아 붙...
- 생각보다 괜찮을 수 있는 방법. 누군가가 마음에 들어와 있다는 건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날씨처럼, 문득 기분이 달라지는 것. 갑자기 눈가가 뿌예지는 것. 아무것도 아닌 일에 지진 난 것처럼 흔들리는 것. -이병률- 난 어떤 상황에서도 생각보다 마음...
- 서른이 되면, 쉬지 않고 달리기만 하면 반드시 사고를 친다. 여름 그늘에서 수박을 쪼개고 삼겹살이나 구워먹는 게 잘 쉬는 게 아니다. 책 한 권을 손에 들자. 자신을 돌아보고, 지금 어디에 있는지 살펴보고, 어디로 갈 것인지, 왜 사는지, ...
- 불규칙한 뜀박질. 아다다다다다다다다. 몸의 비율이 그닥 좋지 않기에. 비주얼쩍으로 좀 나사보이기 위해 내가 힘쓰고 있는 몇 가지.
- Nothing worth having comes easy. 아이폰 메모장에서. #1.정신에는 성별이 없다. 여자, 남자, 혹은 그 중간. 세상엔 성별에 따라 구분되고 구분 지어져야 하는 것들이 무수히 많다. 그 때문에 생기는 일도, 사건도 다양하고. 정신에는 성별이 없다. 흔히 ...
- 인사동 그 길. 인사동 방문 6월 어느 날 외쿡인 넘쳐나는 인사동 방문 행복하세요. 안녕하세요. 예전 고딩때 우와우와 하면서 길바닥에 널어 팔던 부채도 눈 반짝거리면서 봤던 느낌하고는 진짜 달랐다. 여기나 저기나 언니 호빠 아잠...
- 자빠져따. 말그대로 자빠져따. 공주팔자 상팔자. 가끔 아침에 “언니 가따오께” 하면서 애 상태를 보면 저러고 나자빠져서는 “아야, 더운데 욕봐라. 난 집지킬란다.” 하는 듯한 평화로운 눈빛과 배때...
- 닭 한마리 몰고가세요. 오늘이 중복이랴. 평소에도 꾸준히 알게 모르게 하고 있는 내 몸의 영양보충. 몸보신.을 좀 티나게 하는 날. 초중고..도 아닌 초중말복. 언제부터 챙겼는진 모르겠으나 뭐라도 맛있는 게 먹고잡다 핑계 대기에 딱 좋은 날이므로 ...
- 새벽 2:08 잠이 오지 않아 ‘나는’으로 시작하는 문장을 적어 내려갔다. 나는 백조 5일차다. 나는 내년에 30이다. 나는 머리가 크다. 나는 시시때때로 외롭다. 나는 말 못할 비밀이 있다. 앞 뒤 안 가리고 외적, 내적인 부분...
- 독일 마을. 독일마을 앞엔 바다도 있고 철수네 집도 있고 곰 세마리가 한 집에 있고 빠방한 구름도 있고 침입자도 있고 미친 바람도 있고 풍차도 있고 (우억.처음 봐따 풍차!!!) 뚜비도 있고 (형제들은 다 어디있냐) 나도 있고 자연도...